출판기념회, 이젠 양성화할 때

정치인의 편법적 모금창구라 불리던 출판기념회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출판기념회 후원금은 정치자금법에 따른 일반 후원금과 달리 신고 의무가 없기 때문에 액수도 공개되지 않아 왔습니다.
그래서 특히 선거를 앞두고는 이름을 알리고 선거 자금을 모으기 위해 많은 의원이 이런 행사를 열어왔는데요. 각종 기관 및 기업의 관계자가 건네는 봉투엔 음성 후원금이나 뇌물성 자금이 들어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규제 없이 수상한 자금이 쌓이는 출판기념회, 그동안 여론의 눈총을 받아왔지만 못 이기는 척 당론을 내걸곤 개선의 기미를 보이지 않아 왔죠. 이젠 말뿐이 아닌 진짜 대책을 보여줘야 할 때가 온 것 같군요. 누구에게 받았는지, 어디에 사용했는지 투명화 하는 방안을 내놓길 기대합니다.

마음을 녹이는 얼음물

요즘 인터넷에선 얼음물을 뒤집어쓰는 사람들의 동영상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최고 경영자를 시작으로 운동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죠.
아이스 버킷 챌린지(Ice bucket challenge), 일명 얼음물 샤워는 루게릭병에 걸린 환자를 돕기 위한 기부 이벤트로 알려졌는데요. 참가자는 얼음물을 뒤집어쓴 뒤 다음 도전자 3명을 지목합니다. 지목받은 사람은 24시간 이내에 자신에게 얼음물을 붓거나 100달러를 지정된 단체에 기부하면 됩니다. 물론 둘 다 진행하는 것도 가능하고요. 
얼음물 세례에 으스스 몸을 떨긴 하지만 이들의 입가엔 행복한 미소가 번집니다. 기부에도 유쾌함이 함께 할 수 있는 것이죠. 이런 게 바로 기부하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 즐거운, 더 나아가 모니터 밖 우리의 마음까지 움직이는 진정한 기부문화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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