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동감 익명게시판에는 인문관 1층 인쇄소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학우는 인쇄소 직원이 자신에게 욕설을 내뱉었으며 그로 인해 불쾌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게시된 글에 달린 54개의 댓글에는 직원이 학우가 인쇄소를 나간 후 욕설하는 모습을 목격했다는 증언을 비롯해 ‘학생에게 욕설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처사다’, ‘다른 업체로 바뀌었으면 좋겠다’ 등의 부정적인 의견이 다수 있었다.

 

이에 본지는 인문관 인쇄소를 이용하고 나오는 학우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실시했다. 그 결과, 직원의 태도 외에도 시설 측면에서 학우들의 불편이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서하진(문헌정보 12) 씨는 “통로가 좁아 이동하기 어렵다. 특히 쉬는 시간이면 컴퓨터를 이용하려는 학우들이 많아 줄을 서야 한다”라며 공간적 문제를 제기했다. 조유진(국어국문 12) 씨는 “인문관 인쇄소를 자주 이용하지 않는다”라며 그 이유에 대해 “인쇄용지 설정에 따라 돈이 배로 드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 인문관 인쇄소 업체 ‘청산’은 2012년 우리 대학 복지시설로 처음 선정됐다. 그해 2학기 학생처의 후생복지시설 만족도 조사 결과 2.70점(5점 만점)으로 복지시설 중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으나, 2013년에 들어 3점 이상으로 향상돼 입찰 후보 자격을 얻게 됐다. 그리고 지난 6월 10일 본교 학생후생복지위원회의 공개입찰을 통해 재선정됐다. 학생과 직원 홍종명 씨는 ‘청산’이 2년 전부터 높지 않은 만족도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재선정된 것은 4개의 후보 업체 중 인쇄종이 가격이 가장 저렴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한편, ‘청산’의 계약기간은 오는 2016년 7월 31일까지며, 학생처는 오는 9월 중순 2014학년도 2학기 복지시설 만족도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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