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부터 총 3일간 본교에서는 대동제 ‘동심파괴’가 진행됐다. 대부분의 학우가 축제를 손꼽아 기다렸지만, 일각에서는 매년 제기됐던 문제가 올해도 재발할 것을 염려하기도 했다. 본교 커뮤니티인 동감(dong-gam.net)에는 축제에 대한 부정적 글이 게시됐다. 가장 큰 쟁점이 됐던 것은 축제 강제 참여와 학우의 노출 수위가 높은 의상 그리고 환경문제였다.


  익명게시판에 글을 올린 한 학우는 개인적 사정으로 인해 학과 주점에 참가할 수 없는데 강제로 참여하게 돼 난감하다며 어려움을 털어놨다. 게다가 수업도 가능하면 빠지고 대중교통이 끊기면 학교 근처 찜질방에서 자라며 참여를 강요당했다고 했다. 이 게시글은 조회 수가 1,000회에 달하고 처사가 너무하다는 댓글이 주를 이뤘다. 실제 강제 참여가 이뤄진 과를 찾기 위해 단대 학생회에 접촉을 시도했으나 대답을 얻기가 쉽지 않았다. 어느 1학년 학생은 “우리 과는 소수 과라 불평하면 금방 신상이 드러날 것 같다. 부디 나에 대한 정보를 밝히지 않았으면 한다”라며 눈치를 보기도 했다.


  또한, 특정 학과에서 과도한 노출 의상을 입고 주점을 열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논란이 심했던 과는 주점을 철수하게 했던 작년 총학생회(이하 총학)와 달리, 이번 총학은 이런 제재가 적어 학우들 사이에서 더욱 문제가 불거졌다.


  마지막은 환경문제로, 축제 전 무분별하게 붙여진 포스터와 아무렇게나 버려진 쓰레기 또한 논란이 됐다. 서조은(정보통계 13) 씨는 “바닥에 발자국 모양으로 붙인 종이를 그 과 학생이 아닌 청소담당 직원이 일일이 떼고 있는 것을 봤다. 자신들이 붙인 포스터는 스스로 떼야 하는 것이 맞는 것”이라며 불쾌함을 토로했다. 이어 김용원(회화 12) 씨 또한 “축제 다음날에 학교에 오면 쓰레기가 너무 많아 보기 안 좋다. 축제 후 각 학과는 뒤처리를 깔끔하게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소음문제, 위생문제 등 개선해야 할 사항이 많다. 익명의 한 학우는 “‘부스 1개당 홍보인원을 2명씩 지정’이라는 축제규정을 어긴 과에 대해 총학에 직접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나 소속을 밝히라는 답변에 건의조차 할 수 없었다며 총학의 문제 개선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라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총학생회장 김선(식품영양 12) 씨는 이에 대해 전해 들은 바가 없다며 건의 학생의 소속을 재차 물었다. 또한, “위의 문제가 한 학우의 개인적인 불만인지, 객관적 상황인지 판단하기 어렵다”라며 의견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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