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5호는 현재 학생들이 가장 관심 있게 여기는 정부 재정지원 제한 대학에 대한 내용을 크게 다뤘다. 다행히 본교는 재정지원 제한 대학에서 제외됐지만 ‘여대 위기론’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사였던 것 같다. 이어진 2면에는 ‘평균 등록금 대비 학생 1인당 교육비 비율’과 학우들의 생각을 다룬 설문조사도 같이 비교해 볼 수 있어 학내 구성원이 경각심을 가지고 학교를 바라볼 수 있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기획 면에는 ‘동덕인이 생각하는 결혼이란’이라는 기사가 실렸다. 본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함께 여성 전문가의 눈으로 동덕인의 결혼관을 해석했다. 여대생이 관심 있어 하는 주제에 대해 전문가의 의견을 실은 것이 재미있었다. 월곡칼럼에서는 목화관의 안전에 대한 기사를 다뤘다. 대부분 자취생의 안전에는 신경을 곤두세우지만, 기숙사생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 없을 것이다. 관심이 가지 않는 부분이라 오히려 걱정됐는데, 기자의 취재 결과 목화관이 ‘안전’하다고 하니 안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번 호 ‘띵(Think)동’은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고민되는 주제였다. 많은 독자의 흥미를 끌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8면에는 열정대학 유덕수 학장님을 인터뷰 한 기사가 실렸는데, 대부분 한참 진로를 정하느라 힘든 20대인 학우들에게 큰 도움이 됐을 기사라고 생각한다.


  전체적으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기사와 조금은 무거운 기사가 조화를 이뤄 학보가 완성된 것 같다. 대체휴일의 그늘에 대한 기사와 루게릭병, 최저생계비 등 조금은 무겁지만, 예술에 대한 이야기나 문화평론은 마음을 가벼이 하고 읽을 수 있는 기사였다.


  전체적으로 무난하고 좋았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지난 호에 비해 지면안내가 너무 간략해 학보 안에 있는 내용을 더 자세히 안내해주기 부족했다. 6면의 ‘역사로’에서는 만해 한용운 선생 생가인 ‘심우장’에 대한 기사가 실렸다. 다만, 기사에 한용운 선생에 대한 업적이나 일대기가 간략하게라도 소개됐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한다. 한용운 선생의 초상화가 걸려있다고 기사 본문에 쓰여 있는데, 그 초상화를 사진기사로 실었다면 독자에게 한용운 선생에 대한 더 깊은 인상을 줄 수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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