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좌우하는 현명한 시간 요리사

요즘 우리 사회는 일명 ‘스펙시대’라 불린다. 너도나도 주목받을만한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스펙을 쌓고 있기 때문이다. 더 풍성한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선 그만큼 다양한 활동과 자격증이 뒷받침돼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어느새 취업 준비생은 자신이 벌여놓은 수많은 활동으로 인해 시간 관리의 어려움에 맞닥뜨리곤 한다.
기자 또한 시간 관리의 어려움에 크게 데였던 사람 중의 한 명이다. 올해 스무 살이 된 기자는 지금껏 못 해본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자 입학하자마자 여러 활동을 시작했다. 먼저, 평소 생소했던 영화나 연극, 뮤지컬을 보며 다양한 문화생활에 발을 디디기 시작했다. 또, 여러 사람을 만나고 싶어 대외활동도 했으며, 현재 두근거리는 첫 연애도 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 학교 학보에 실릴 기사를 작성하는 기자로도 활동 중이다.
그 당시 기자는 정해진 기한 안에 내 일을 끝내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기에 내게 주어진 일을 무조건 ‘열심히’만 했다. 첫 학기는 “이게 바로 대학생활이구나”라며 흡족해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시간에 쫓기는 자신을 발견했다. 당장 눈에 보이는 일부터 하다 보니 한꺼번에 밀려오는 일이 스트레스가 된 것이다. 그러다 보니 일의 성과는 형편없었고, 만족도도 하락했으며, 항상 불안에 떨곤 했다.
우리는 과연 수많은 일을 하면서도 여유로운 삶을 기대할 수 있을까? 예전에 이 질문에 대한 기자의 대답은 ‘아니오’였지만, 이제는 ‘네’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대신 그 와중에도 스트레스 없이 자신만의 여유를 만끽하고 싶다면 시간 관리의 중요성을 하루빨리 자각해야 할 것이다. 시간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하루가 결정되고 인생이 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벤저민 프랭클린은 이런 말을 했다. “당신은 인생을 사랑하는가? 그렇다면 시간을 낭비하지 마라. 인생은 시간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이다. 그제야 주변 사람들이 기자에게 ‘시간 관리의 중요성’과 ‘우선순위의 중요성’을 강조하던 게 떠올랐다.
기자는 주어진 일을 제대로 진행하기까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하지만 저번 학기보다는, 저번 달보다는 나아진 내 자신을 볼 수 있었고 효율적인 방법을 터득해가는 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래서 이번 2014년, 서투르지만 열정적으로 보냈던 지난날을 후회하지 않는다.
언젠가 ‘인생은 요리와 같다’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재료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음식이 만들어지듯, 매일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결정된다는 이야기다. 안타깝게도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지만, 기자는 이 상황에서도 우리 모두가 자신의 인생을 맛있게 요리하는 현명한 시간 요리사가 되길 기대해본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시행착오가 있더라도 인내로 견디다 보면 어느새 발전해 있는 내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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