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의 새로운 소통 창구 되길

   본교 제7대 김영래 총장이 취임한 지도 100일이 되어 가고 있다. 취임 이후 강조했던 ‘소통’을 위해 김 총장은 본교 구성원들과 잦은 만남의 자리를 가지고 있다. 특히, 9월 16일에는 ‘총장과의 대화’를 통해 학생들이 궁금해 하는 것들에 답변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 9일, 본관 2층 대회의실에서 ‘총장과 대화의 날’이 처음으로 진행됐다. 교수와 직원, 학생 모두 참여해 점심식사를 하며 여러 이야기를 나누고자 했으나, 홍보 부족과 강의가 집중된 시간이라 교수와 직원은 참여하지 못했다. 그러나 김 총장과 처장단, 학생 10여 명은 가족적인 분위기로 한 시간 넘게 진솔한 얘기를 나누었다.
  김 총장은 “부임 이후, 교내 구성원인 교수와 직원, 학생이 모두 모여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없어 이 행사를 열었다. 그동안 총장의 부재로 인해 동덕에서는 구성원 간 소통이 원활하지 못해 서로 무관심하게 지냈다.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상대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없게 된다. 그렇게 되면 갈등이 발생하고, 분규 또한 당연히 생길 수밖에 없다. 교수와 직원, 재학생과 졸업생 상관없이 모두 모이면 더욱 좋았겠지만, 여러 사정상 그렇게 되지 못했다. 하지만 동덕의 발전을 위해 서로 솔직한 이야기를 해줬으면 좋겠다”며 1차 ‘총장과 대화의 날’을 마련한 소감을 전했다. 

학생들과 대화하는 김영래 총장의 모습

  이날 대화는 신축건물 입주 건과 동덕 서포터즈 지원, 기숙사 문제, 국제학부 신설까지 폭넓은 주제로 이뤄졌다. 정보대 학생회장 최아름(데이터정보 08) 씨는 “신축건물에 예술대가 입주한다는 말이 있다. 예술대 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그런데 이 말이 사실이라면 정보대가 겪을 혼란 역시 적지 않다. 이에 대해 자세히 말해 달라”며 대화의 물꼬를 텄다. 이에 대해 김 총장은 “신축건물 입주를 놓고 여러 구성원에게 많은 얘기를 듣고 있다. 그중에서는 학교 발전을 위해 예술대가 입주하는 것이 좋을 거란 의견도 있다. 그러나 아직 어느 것도 확정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학생들이 직접 모교에 방문해 본교를 홍보하는 ‘동덕 서포터즈’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조성하 기획처장(경제학과 교수)은 “취지는 좋다. 그러나 전략적으로 한계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학생들이 본교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태로 모교에 나가 홍보하는 것은 다소 위험할 수 있다. 정확하지 않은 정보로 본교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을 피하기 위해서는 홍보에 대한 교육이 필요한데 홍보실의 인력이 적어 그 또한 쉽지 않다. 철저한 계획 없이 학생들이 모교에 나가 본교에 대해 알리는 것은 진중하게 생각해 봐야 할 문제인 것 같다”고 의견을 밝혔다. 김 총장은 “내년부터 구체적으로 준비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수능 후, 기획처와 홍보실이 협력해 동덕 서포터즈가 단기적으로나마 본교 홍보에 대한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는 방안을 마련했다.
  “지방에서 올라와 자취를 하고 있다. 기숙사 문제가 빨리 해결됐으면 좋겠다”는 정민경(영어 10) 씨의 말에 조성하 기획처장은 “교지가 부족하다 보니 빠른 시일 내 기숙사를 신축하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지방에서 올라온 학생들을 위해 여러 대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또, 국제학부 신설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김 총장은 “오늘(9일) 아침 국제학부 신설에 대한 회의가 있었다. 현재 검토위원회가 조직돼 연구 중이다”라고 말했다. 그 외, 김 총장은 국제교육 프로그램과 장학제도 개편, 취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도수환 학생처장(프랑스어과 교수)은 “학생처에서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학생들의 참여율이 높지 않아 취소되는 것들도 많다.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만 함께 발전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제1차 ‘총장과 대화의 날’을 마치며 김 총장은 “대화를 통해 이해의 폭을 넓히고, 이 자리가 동덕이 발전할 수 있는 동력이 됐으면 한다”며 이야기를 마쳤다. 행사에 참여한 이현실(국제경영 09) 씨는 “이런 자리가 앞으로도 자주 마련돼 서로 소통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제2차 ‘총장과 대화의 날’은 오는 12월 7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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