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미래까지 생각해야 한다

장학금 vs 홍보비
  본교는 2015학년도 교비 회계 자금예산을 총 1266억2567만8천 원으로 책정했다. 작년보다 348억7006만9천 원이 증가했다. 하지만 등록금 수입만 따져본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올해에는 587억6543만4천 원으로 작년 대비 4억7582만1천 원 감소했다.


  등록금 수입이 줄어든 만큼, 이젠 본교가 똑똑한 지출을 해야 할 때다. 학교는 과연 어느 지출항목에 집중해야 할까.

 

  현재 본교는 홍보비를 줄이는 추세다. 예산을 비교해보면 작년에는 4억5710만 원을 홍보비로 편성해놓은 반면, 올해는 약 1억이 감소한 3억2880만 원을 책정했다. 전년 대비 28% 감소했다. 이는 비단 우리 학교만의 문제는 아니다. 서울여대의 예산을 살펴보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2014학년도에는 4억3837만8천 원이었던 홍보비 예산이 57.6%(2억5249만2천 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런 현상은 자칫 학교 재정에 위험을 줄 수 있다. 출산 감소로 인해 가뜩이나 수험생 수가 줄어 충원이 어려워지는 지금 한 명의 지원자가 아쉬울 따름이다. 최대한 입학정원에 맞게 신입생이 들어와야 등록금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등록금 수입은 전체 예산의 절반에 달한다. 등록금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수입을 포기한다는 것은 학교 재정을 줄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뜻한다. 돈이 없는 대학은 학교 및 학생에게 투자할 수 없어 경쟁력이 떨어지므로 발전가능성이 희박하다. 

  또한, 본교는 작년 입시수수료 수익을 14억3002만4천 원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실제 16억3751만4천 원으로 약 2억 원의 추가이익을 얻었다. 2015학년도 예산 역시 14억2942만4천 원으로 입시수수료를 낮게 예상했지만, 2012년 이후부터 계속 예산보다 높은 수익을 올렸기에 올해도 추가로 수익이 들어올 전망이다. 이제 이것도 쉽게 무시할 수 없는 수입원 중 하나가 됐다. 실제로 한양대는 최근 3년간 입학 전형료 수입만으로 208억을 벌었다. 전혀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라는 것이다. 

  현재 학교 재정에서도 등록금만이 수입원은 아니다. 정부에서도 반값등록금을 공약으로 외치고 있기 때문에 등록금 인상은 어렵고 대부분 인하 혹은 동결로 그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러한 방식으로 수익창출의 기회를 다각화해야 한다. 전형료로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홍보비 사용이 불가피하다. 미래의 신입생인 수험생이 본교를 아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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