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진 카라 필라테스 원장

필라테스 강사에 대한 소개 부탁드려요
  필라테스는 재활운동입니다. 각 근육이 제 기능을 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거죠. 실제로 윗몸일으키기를 하면 배만 아픈 사람이 드물어요. 다들 목, 어깨, 등, 허리 등이 아프다고 하죠. 이게 근육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아서 생기는 현상이에요. 이런 사람을 위해 바른 자세와 운동법을 지도해주는 직업이 바로 필라테스 강사입니다. 인체 해부학의 원리를 바탕으로 각 사람에 맞게 운동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가르쳐요. 
 

필라테스 강사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셨나요
  제가 대학생일 때 졸업요건으로 따야 하는 자격증이 있었어요. 바로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증이죠. 이건 국가에서 인정하는 자격증이라 필수로 따야 하죠. 또 2010년도에 미국으로 넘어가 자격증을 많이 따왔어요. 한국에서 이미 준비를 많이 해 실제로 자격증 취득하는 데 걸린 시간은 6개월밖에 되지 않았죠.
  이 외에도 이론을 많이 배워야 해요. 운동 동작을 가르치는 것이 다가 아니니까요. 기본적인 신체구조, 특히 근육의 움직임이나 기능에 자세히 알아야 하기 때문이죠. 인체 생리학, 해부학, 인체 구조학, 운동영양학, 스포츠 심리학 등이 있습니다. 저는 신체를 더 자세히 알기 위해 지금 체육학 박사과정 중에 있습니다.

가르칠 때 주의하는 점이 있나요
  저는 인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유명한 헬스클럽에 등록해서 다니는데 이때 운동하면서 주의 깊게 보는 건 바로 트레이너에요. 그것도 인턴 배지를 달고 있는 분들이요. 그분들이 바로 초심을 가지고 있거든요. 10년 경력의 트레이너는 물론 자신만의 노하우도 있고 능력도 좋겠죠. 하지만 인성이 바르지 않다면 소용없다고 생각해요. 수강생과 충분히 소통도 해야 하고, 운동할 때만큼은 모두가 행복해야 하니까요.

직업이 가진 매력은 무엇인가요
  사람을 건강하게 만들어줄 수 있다는 점이요. 이게 정말 저에게는 큰 행복이에요. 그리고 가르치는 순간에도 강사와 수강생 모두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고받죠. 체형이 교정되고 몸매가 좋아지는 모습을 보며 기뻐하는 수강생을 볼 때마다 기분이 정말 좋습니다. 더 나아가, 저로 인해 식습관, 생활습관이 개선되는 사람을 보면서 이 직업을 선택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죠.

원장님이 된 후 더 신경 쓰는 부분은요
  아무래도 일반 강사일 때보다 운영에 관해서 더 신경 쓰게 돼요. 특히 강사들과의 소통에 주의하죠. 제가 강사일 때는 하고 싶은 걸 하기가 어려웠어요. 상사가 원하는 방향으로 따라갈 수밖에 없었죠. 그래서 원장이 된 지금은 강사를 동업자처럼 생각하며 여러 의견을 수렴하고자 노력해요. 운동기구를 어떤 걸, 언제 구매할지까지 모두 상의하죠. 선생님들도 기구를 이용한 프로그램을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니까요. 저는 심지어 매트 색까지 물어봤다니까요. (웃음)

필라테스 강사가 되고 싶은 후배에게 한마디 한다면
  도전을 많이 하세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경험을 참 많이 했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에어로빅 선수생활도 했고, 대학생 때는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했죠. 헬스 트레이너도 했었는데 그땐 화장실 청소도 하면서 고생 많이 했어요. 대학원 들어오기 전까지 10년 동안 사회경험을 많이 했죠. 자격증도 따고 강사 경력도 이때 쌓았어요. 제가 25살이라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6성급인 W 호텔에서 일할 수 있었던 것도 이 덕분이에요. 에어로빅, 필라테스, 요가 모두를 가르칠 수 있으니까요. 물론 방황도 많이 했죠. 하지만 이런 경험을 통해 지금의 제가 있는 것 같아요.
  또, 꿈을 포기하지 마세요. 저는 사회생활하면서 한 번도 선배를 만난 적이 없어요. 우리 학교가 여대인 데다 체육학과라 그런지 결혼하면 다들 일을 포기하더라고요. 이게 참 안타깝죠. 진로를 단념하지 말고 꾸준히 자기 개발에 힘썼으면 좋겠어요.

김효진 원장님의 최종 꿈은 무엇인가요
  일반 수강생을 가르치는 것도 좋지만, 저는 전문가를 가르칠 수 있는 전문가가 되는 게 목표입니다. 그래서 일부러 대학원까지 진학했습니다. 지금보다 전문성을 더 키워야겠죠. 여전히 배울 것이 많고 힘들지만 제 꿈을 꼭 이뤄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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