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기종에 따라 불편 겪을 수 있어

  올해부터 전자출결시스템이 도입됐다. 기존 수기로 진행되던 출석체크는 U-Check라는 앱을 통해 할 수 있게 됐다. 올해 1학기는 대학원 건물에서 전체 수업이 이뤄지는 강좌에 한해서만 시행한다.
 

  기존의 출결확인방식은 한계점이 존재했다. 교원마다 일정치 않은 기준으로 출석체크를 하거나 아예 하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교원의 재량으로 출석을 인정하다 보니 불공정하게 처리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하지만 이 시스템은 일괄적으로 출결이 매겨지고 전자출결관리 페이지(attend.dongduk.ac.kr)를 통해 교원과 학생 모두 출결 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 학사 행정이 보다 엄정하고 투명해질 전망이다.
 

  기존 타 대학에서 진행하던 전자출결 방식은 RFID 방식으로 기기에 학생증을 직접 대 출석을 확인해야 했다. 이에 한계가 많아 새로이 개선된 방법에는 크게 △실내위치기반방식 △NFC QR코드 방식 △OTP(One Time Password)방식으로 총 3가지가 있다. 이중 본교는 실내위치기반방식을 채택했으며 블루투스를 통해 출석체크가 가능하다. NFC QR코드 방식은 의자마다 QR코드를 붙여야 하고 떨어질 위험이 커서, OTP 방식은 실내위치기반방식보다 GPS 기능이 떨어져 선택하지 않았다. 현재 출결 단말기는 GPS의 정확도가 높아 강의실 안에서만 출석 표시가 가능하고 블루투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대리출석도 불가하다.


  동시에 여러 명이 접속했을 때 속도가 느려지는 병목현상도 없다. 일주일 중 수요일에  가장 많은 학생(약 4,950명)이 대학원에서 수업을 듣는데, 이 단말기는 8천여 명의 전교생이 동시에 접속해도 전혀 지장이 없다.


  교무과 직원 유우근 씨는 “지난 11일 1교시에만 해도 90% 이상의 학생이 앱을 통해 출석체크를 했다. 2주차에 들어서고 난 후, 시스템이 안정화되고 있다”라며 전자출결시스템을 사용하길 권고했다.

아직까지 미흡한 점 있어
 

  하지만 이 제도는 급하게 도입됐다. 지난해 11월에 검토하기 시작해 출결 단말기를 각 강의실마다 달기까지 단 4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 설치 여부에 대한 논의사항이 길어져 2월 말에나 기기를 깔았고, 결국 사전 점검을 할 시간이 부족해, 개강 후 첫 주에 시범시행을 진행했다. 이 과정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 유우근 씨는 “필요성은 인식하고 있었으나 교수와 학생 간의 유대가 사라질 것에 대한 우려가 컸다. 이를 고민하는 시간이 오래 걸렸다”라고 전했다.


  또한, 학우들 사이에서 시범기간인 첫 주에 제대로 출석확인이 되는지에 대해 불안감의 목소리가 컸다. 이해빈(정보통계 13) 씨는 “출결관리가 대학구조개혁평가에 반영되는 항목이라 급하게 도입한 것 같다. 완벽하지 않은 시스템으로 성적처리가 잘못될까봐 불안하다”라며 우려의 말을 전했다. 이에 학적과 직원은 “시범기간이었던 1주차에는 출석이 반영되지 않고 2주차인 9일부터 성적에 포함된다. 현재 안정화되고 있는 기간이긴 하지만 성적반영 여부는 달라지는 것이 없다. 이전 역시 수강정정기간에는 출결을 성적에 포함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또한, 스마트폰 문제와 관련해 불편을 겪을 수 있다. 현재 설치된 시스템은 애플 아이폰4까지는 지원하지 않아 그 이하의 버전을 가진 학생이나 스마트폰 미소지자 학생에게는 번거롭지만, 수기로 출결사항을 확인해야 한다.


  이의 신청에도 어려움이 있다. 앱과 전자출결관리 페이지에 접속하면 이의신청하는 페이지가 나온다. 이의 신청 사유와 사항을 기입한 후 증명서류를 첨부하면 된다. 출결을 바로바로 확인하는 경우가 많아 처리기간은 길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이는 교수의 재량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해결하는 기간은 천차만별이다. 이에 교무과 직원 유우근 씨는 “교원의 자율권을 침해할 수 없어 빠른 처리를 강요할 수 없다. 하지만 이의사항을 신속하게 처리해달라고 안내문을 보낼 예정이다”라고 답했다.


  2주 동안 시행한 결과, 전자출결시스템 자체에서는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추후 발생할 문제에 대해서는 계속 피드백을 통해 개선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2학기에도 대학원 건물에서만 진행할지, 적용 건물을 넓힐지는 이번 학기를 마친 후 논의하기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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