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날, 인천·성남에서 여야 당 대표 맞대결 새누리당은 청년층, 새정치민주연합은 노년층 공략

  4.29 재·보궐선거가 채 한 달도 남지 않았다. 이에 선거체제로 전환한 여야는 ‘경제살리기’를 앞세워 표심잡기에 나섰다. 여야 당 지도부는 모두 사회 취약층 공략에 집중하며 공식 선거운동 기간인 16일이 되기 3주 전부터 지원사격에 앞장서고 있다. 두 대표는 지난달 25일에는 인천, 27일에는 성남에 동시 방문해 치열한 기 싸움을 펼치기도 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청년층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며 지난 23일 오신환 후보와 함께 서울 관악구 대학동에 위치한 고시촌을 찾았다. 이들은 고시촌에 거주하는 학생들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북카페에서 ‘타운홀 미팅’을 개최해 정책 대안을 함께 모색했다. 김 대표는 인사말에서 “오늘 1인 가구로 살아가는 청년들의 어려움과 고통을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찾아왔다”라며 “꿈을 이루려면 편안히 재충전할 휴식 공간이 필요한데 주거환경이 너무 나빠 꿈이 질식되는 게 아닌가 하는 안타까운 생각을 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이 오늘 이 자리를 디딤돌 삼아 1인 가구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점검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겠다”라고 약속했다. 김 대표의 말에 대학생은 혼자 사는 여성을 위한 안전장치를 요구했고, 화재 발생 시 위험성이 큰 점, 행복주택·기숙사의 홍보와 공급 부족, 층간소음 문제에 대해 지적했다. 이에 새누리당 지도층은 하루빨리 대책을 내놓겠다고 답했고, 덧붙여 원룸의 표준관리비 또한 당과 정부에서 제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노인과 장애인의 복지를 향상시키겠다며 선거지역의 복지관을 방문하고 있다. ‘노인 일자리 창출’을 내세우며 노년층 공략에 나선 문재인 대표는 노후와 일자리 모두를 해결해야 한다고 역설하며 노령연금의 지급액수 또한 늘리겠다고 밝혔다. 또한, 정환석 후보에 대해 “성남에서 노동자와 서민의 대변자로 살아왔다. 반지하 단칸방에서 노동자의 권익을 위해 싸웠다”라며 “서민의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아는 정 후보가 성남시민의 지갑을 지킬 최적임자”라고 치켜세웠다. 성남시는 현재 이재명 성남시장을 포함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정치인들의 노력으로 3년 6개월 만에 모라토리엄(대외채무에 대한 지불유예)에서 벗어났다. 게다가 이들은 무상급식, 무상교복, 무상산후조리원을 실시하는 등 복지확대에 이바지했다. 문 대표는 이에 정 후보까지 가세하면 성남은 선도적인 복지도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4.29 재보선은 통합진보당이 헌법재판소의 판결로 해산돼 국회의원직을 상실한 3명(이상규(서울 관악 을), 김미희(성남 중원), 오병윤(광주 서구 을))과 보좌관이 불법 선거운동 대가로 선거기획업체 대표에게 1,650만 원을 지급한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한 안덕수 새누리당 전 의원(인천 서구·강화 을)의 공석을 채우고자 실시된다.


  한편 이번 선거는 4월 9일부터 양일간 후보자 등록 신청 기간이며, 사전투표는 24일부터 다음 날까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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