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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6일까지 본교 학우를 대상으로 제36회 동덕문화상 공모가 진행됐다. 시 부문 여태천(시인·국어국문학전공) 교수, 소설 부문 홍순애(국어국문학전공) 교수, 사진 부문 윤종구(회화전공) 교수가 심사를 맡았다. 이번 호의 5~7면은 동덕문화상 당선작으로 꾸며졌다. | 시 부문 당선작 |서기 - 임은영(문예창작 21) 물이 닿는 곳에서 많은 것들이 움직이지 않았다 뜬구름이라든지 내 상념이라든지 그것도 아니라면 함께하지 않았던 기억이라든지당장이 아니면 안 될 것 같던 말도놓아보니 다 푸르렀다 알아서 흘러갔다마음을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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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0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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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1일까지 본교 학우를 대상으로 제35회 동덕문화상 공모가 진행됐다. 시 부문 홍순애(국어국문학과) 교수, 소설 부문 이주미(교양교직학부) 교수, 사진 부문 윤종구(회화과) 교수가 심사를 맡았다. 이번 호의 5~7면은 동덕문화상 당선작으로 꾸며졌다.*사진 부문 당선작은 심사 교수님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11월 28일(월) 발행되는 제536호 동덕여대학보에서 발표됩니다. 기다려주신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 시 부문 당선작 |당신의 우주 관망대 - 차령(보건관리 21) 초침과 분침이 함께 맞물린절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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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06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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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4일까지 본교 학우를 대상으로 제34회 동덕문화상 공모가 진행됐다. 시 부문 여태천(시인·국어국문학과) 교수, 소설 부문 이주미(문학박사·교양교직학부) 교수, 사진 부문 윤종구(화가·회화과) 교수가 심사를 맡았다. 이번 호의 5~7면은 동덕문화상 당선작으로 꾸며졌다. ㅣ사진 부문 당선작ㅣ원의 직선 - 김채은(문화예술경영 21) 사진 당선 소감 항상 내가 느끼는 것들을 공유하고 표현하고 싶어 했다. 이번 공모전을 내면서 솔직히 사진보다 시가 뽑힐 거라고 더 자신했었다. 원의 직선은 내가 아끼던 사진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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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08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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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5일(사진 부문=18일)까지 본교 학우를 대상으로 제33회 동덕문화상 공모가 진행됐다. 시 부문 여태천(시인·국어국문학과) 교수, 소설 부문 이주미(문학박사·교양교직학부) 교수, 사진 부문 신빛(사진가·회화과) 겸임교수가 심사를 맡았다. 이번 호의 5~7면은 동덕문화상 당선작으로 꾸며졌다. ㅣ시 부문 당선작ㅣ무용담 - 임어지니(문예창작 17)왜 시소를 타면 죽고 싶은 기분이 드는 걸까 골목을 바라보다 네가 물었어 시소의 목적은 귀가이니까, 내가 답하자 너는 웃기다 말하면서 울었고 우는 날이 많아질수록 골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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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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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7일까지 본교 학우를 대상으로 제32회 동덕문화상 공모가 진행됐다. 시 부문 여태천(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교수, 소설 부문 윤대녕(인문대학 문예창작과) 교수, 사진 부문 신빛(예술대학 회화과) 겸임교수가 심사를 맡았다. 이번 호의 5~7면은 동덕문화상 당선작으로 꾸며졌다. | 시 부문 당선작 별나라 식구들 - 강지연(문예창작 17)1 우리는 매일 저녁 식사시간 시계의 12와 6처럼 마주 앉는다 n극과 s극같이 한 몸에서 가깝게 멀어진다 입은 진공포장된 생선 마냥 납작해진다 여기서 하는 모든 말들은 밥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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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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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8일까지 본교 학우를 대상으로 동덕문화상 공모가 진행됐다. 시 부문 135편, 소설 부문 6편, 사진 부문 35편의 작품이 응모됐으며 여태천(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교수, 윤대녕(인문대학 문예창착과) 교수, 신빛(예술대학 회화과) 겸임교수가 심사를 맡았다. 이번 호의 5-7면은 동덕문화상 당선작으로 꾸며졌다. ㅣ 시 부문 당선작푸딩에게 - 이상미(문예창작 14)오전에는 쏟아지는 겨울을 계속 주워 담았다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졌어 이제 한 손으론 탈 수 있는 사람이 되었는데 그래도 자주 넘어지고 난 가끔 밀린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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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0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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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부문 당선작냉장보관 중 이안연(문예창작 13)영덕까지 한 번에 가는 KTX가 없음에도 상황이 상황인지라 일단은 기차에 몸을 실었다. 포항에서 내려 택시를 타야 한다는 사촌의 말에 둘째 이모부가 “어이고, 참....”이라 중얼거렸다. 과연 그만한 수고를 할 만큼의 값어치가 있을까. 모두 그렇게 생각했지만, 입 밖으로 꺼내지는 않았다. 둘째 이모네가 자신들 가족 몫의 표를 샀고 희주 역시 엄마 것까지 해서 두 명분의 티켓을 샀다. 사람들은 발권기기 화면에 영덕을 거쳐 가는 무궁화호가 여럿 있는 것을 끊임없이 못 본 척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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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4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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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부문 당선작작은 게의 눈높이김수인(일본어 13) 사진 당선 소감저는 바다가 좋습니다. 정확히 어떤 이유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릴 때부터 늘 바다를 좋아했습니다. 어릴 때는 바다에 가면 뭔가 특별한 일이 생길 것만 같았습니다. 바다는 늘 신비로웠고, 그 곳에 있으면 저도 성스러운 존재로 느껴지곤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바다를 보면 제가 늘 이야기하는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기분이 듭니다. 저에게 바다는 행복을 눈으로 확인하는 유일한 장소입니다. 행복이라는 막연한 단어를 두 손에 가득 움켜쥘 수 있는 곳입니다. 또한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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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4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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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8일, 본지에서 학우를 대상으로 진행한 제30회 동덕문화상 공모가 마감됐다. 한 달간 시 부문 59편, 소설 부문 12편, 사진 부문 30편의 작품이 응모됐다. 심사는 여태천(시인·국어국문학과) 교수, 이주미(문학박사·교양교직학부) 교수, 신빛(사진가·회화과) 겸임교수가 맡았다. 어느새 가을의 끝자락에 다가섰다. 학우들의 작품을 감상하며 올해 가을을 마무리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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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4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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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부문 당선작정오의 고백1) ―유진에게박세진(국어국문 14)당신 어제 오지 않았어창문을 닫을 사람이 없어서 방안이 온통 젖었지비가 그치기 전부터 새들이 쉼 없이 울었고 그 틈에 알았지언젠가부터 내가 당신을 위해 볕을 가리고 있었다는 걸쏟아지는 햇빛에 대한 이야기를 더 해도 좋을까당신이 사랑했던 여름의 풍경은 여전히 바깥에 있을까한때는 이런 것들이 궁금하곤 했지만 이제는 그늘, 그늘이면 좋아당신 어제 울지 않았지대신 하루 종일 창문을 닫고서 바스락거렸지 그건,창틀에서 부서지는 나뭇잎의 소리 방 안의 목소리도반으로 쪼개지고얕은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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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4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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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부문 당선작상 중 하 윤혜정(문예창작 13) 녹이 슬어 삐걱거리는 녹색 문이 열렸다. 대문의 높이가 낮아 지선은 고개를 살짝 숙이고 걸어 나와야 했다. 지선의 왼쪽 어깨엔 가방이 걸려 있었고 오른손엔 펜과 파일이 들려 있었다. 뒤따라 나온 노인은 허리가 90도로 굽어 지선의 얼굴을 쳐다보려 고개를 위로 꺾었다. 뒷짐을 진 그녀는 손에 요구르트 하나를 들고 있었다.“고마워요, 아가씨. 이번에도 잘 부탁해, 노인네 하나 살린다 생각하고, 그리고 이거 하나 먹으면서 가.”노인이 뒷짐을 풀고 지선의 손을 잡으며 요구르트를 쥐여줬다.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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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0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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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부문 당선작따뜻한 파란색 김하은(국어국문 11) 사진 당선 소감 산으로 둘러싸여 기차역도 공항도 없는 모로코의 작은 마을 쉐프샤우엔에 사람들이 끊임없이 찾아옵니다. 계곡 옆 가파른 언덕을 10분 정도 오르면 스페니쉬 모스크에 도착합니다. 돌담에 걸터앉아 파랗게 물든 도시를 보고 있자면 현실인지, 꿈속인지 분간하기 어렵습니다. 이 도시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온통 파란 도시의 환상성과 더불어 할 게 별로 없다는 것이 그 매력입니다. ‘어디를 가고 무엇을 꼭 해야 해!’라는 일종의 여행자적 과업이 없기 때문에 마음이 몽실몽실하게 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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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0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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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부문 당선작염탐하다이승아(국어국문 14) 북적거리는 강변에서 텐트를 치고미처 챙기지 못한 얼음을 떠올리며, 낄낄대며편의점을 이렇게 멀리 지어놓으면 쓰나발 사이에 맥주를 끼고 어깨를 뒤로 쭉 젖히고나는 그런 매끈한 것들을 보면서수줍게 웃다가행여 누가 있기라도할까봐 붉어지다가너에게 물었다 너의 보통의 주말을자주 다니는 친구들이 있어 음악을 하는 애, 스쿠버다이빙을 즐기는 애, 음식을 잘하는 애우리는 강변으로 가돗자리를 펴고 준비해온 것들을 꺼내 바깥이 좋아벽이 없는 곳이 좋아, 너도 그래?이내 머릿속에 사방으로 벽들이 자라나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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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0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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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9일까지 한 달간, 본교 학우를 대상으로 동덕문화상 공모가 진행됐다. 시 부문 81편, 소설 부문 16편, 사진 부문 26편의 작품이 응모됐으며 여태천(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교수, 윤대녕(인문대학 문예창작과) 교수, 신빛(예술대학 회화과) 겸임교수가 심사를 맡았다. 이번호의 본지 4-5면은 동덕문화상 당선작으로 꾸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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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08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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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부문 당선작 맹그로브 박세진(국어국문14) 당신, 물 위에 떠있는 나무를 본 적이 있는지상상은 쉬우니까, 처음에는 얻어맞은 것처럼 흐물거리는 나무를 떠올렸다. 물 가까이 사는 식물들이 으레 보여주는 부드러운 곡선이나 감벽색의 그림자들이 머릿속에 차례로 지나갔다.그러나 탁한 강물 위로 꼿꼿한 줄기들이 서로 몸을 한껏 붙이고 있었다. 만원 지하철에 탄 승객처럼, 팔다리가 꺾인 죄수처럼. 배가 전진하며 수면에 원을 그릴 때마다 뿌리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 무서웠다. 아무리 봐도 나무로 보이지가 않아서 똑바로 쳐다볼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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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2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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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부문 당선작 노을 박소영(경영 13) 사진 당선 소감 저물어 가는 저녁 하늘은 떠오르는 태양보다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저녁노을은 오늘 하루도 애써 일하신 부모님, 독서실에서 열심히 공부했을 동생,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으로 향하는 누이. 우리의 등 뒤에서 말없이 우리의 노고를 빛내주기 때문입니다. 떠오르는 해가 하루의 힘찬 시작을 알린다면, 지는 노을은 우리를 조용히 다독여 울림 있는 하루의 마감을 돕는다는 생각이 듭니다.저는 그래서 저녁 하늘을 찍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 사진은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부둣가에 앉아 하루를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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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26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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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부문 당선작 과일이 있는 주말 이은지(문예창작14) 웃음입 모양만 보고웃음연결 곡선웃음사이에는 사과 껍질붉은 고리가 있을 것신선한 채로 칼끝에 매달려 있을 때와내 손으로 가장자리를 잡았을 때 따뜻한 바람이 불어눈과 눈손가락과 손가락 난로에서 장작이 타고 있어창문은 닫혀 있고칼날엔 빨갛고 기다란줄기 그리하여 수렴된접시 위에 사과달디 단 풍경 시 당선 소감 언제부턴지 자신감이 꼬리를 빼고 달아났다. 그 후로 병에 걸린 것 같았다. 눈만 뜨고 이불 밖으로 몸을 가누지 못할 만큼 무기력해지다가 결국 아무것도 한 게 없어지고 무책임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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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2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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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제28회 동덕문화상 공모가 마감됐다. 시 부문 59편, 소설 부문 13편, 사진 부문 38편이 응모됐으며 심사위원의 치열한 고민 끝에 당선작이 가려졌다. 각 부문의 심사는 신용목 시인, 윤고은 소설가, 심상용(예술대학 큐레이터학과) 교수가 맡아 진행했다. 가을의 정서를 한층 고취해줄 작품들을 함께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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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2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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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부문 당선작사진 당선 소감 올해 1월, 은 저에게 “사진의 의미”를 새롭게 생각하게 해준 계기였습니다. 특히 ‘나는 어떤 장면을 찍건, 내게 필름이 단 하나 남은 것처럼 찍는다’라고 말한 라이프 소속 기자의 한 인터뷰가 제 뒤통수를 때리는 듯 했습니다. 그 전의 저는 인스턴트식 사진 찍기에 능한 대부분의 20대와 다를 바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인터뷰를 본 후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과연 나에게 필름이 한 장 있다면 무엇을 찍을 것인가? 사진작가 마리오 소렌티는 “내 사진이 삶에 대한 물음을 던지고,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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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11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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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부문 당선작고양이 꼬리 임선영(문예창작 13) 깜깜한 밤이다. 경미는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귀가하는 중이었다. 집으로 올라오는 길에 가로등만이 반짝였다. 경미는 익숙한 오르막길을 지나 아파트 단지 입구에 섰다. 아파트 입구에 있는 경비초소에는 꾸벅거리며 조는 경비아저씨와 지지직거리는 텔레비전이 보였다. 경미는 휘청거리는 걸음으로 집으로 향했다. 경미의 집은 103동이었다. 101동과 103동 사이에 있는 아파트 지하 주차장을 지나가는데 그림자가 많아졌다. 주차장은 103동과 맞은편 104동의 가로등이 어렴풋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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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11 2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