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인이 사랑한 '커뮤니케이션콘텐츠전공 최믿음 교수님'

△ 학생들에게 졸업 후에도 도움되는 말을 많이 해주고 싶다는 최믿음 교수님
△ 학생들에게 졸업 후에도 도움되는 말을 많이 해주고 싶다는 최믿음 교수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동덕여대 커뮤니케이션콘텐츠(이하 커콘) 전공 주임이자 교내 방송국 DEBS 주간 교수인 최믿음이라고 합니다. 내년 3월부터 신설되는 뉴미디어콘텐츠 대학원 전공 주임도 함께 맡고 있습니다.

교수라는 직업을 선택하신 계기가 있으신가요
  대학교 4학년 때 계속 언론고시를 준비했어요. 그런데 낙방을 거듭하다 보니 ‘저널리즘에 대한 이해도가 낮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대학원에 진학하게 됐습니다. 막상 들어가 보니 대학원 공부가 재밌더라고요. 그 이후로 제 꿈은 방송사 연구원으로 바뀌었습니다.
  이후 방송사 연구원으로 근무하다 정말 우연한 기회로 교수 채용 공고를 알게 됐어요. 제가 둘째를 낳고 한 달도 안 됐을 때였는데 오랜만에 대학원 선배의 전화가 걸려 왔어요. 당연히 출산 축하 전화인 줄 알았죠. 그런데 “너 동덕여대 나왔다 그랬지. 거기서 신방과 비슷한 학과가 생기는 것 같던데 알고 있었어?”라고 얘기해주시는 거예요. 제가 마침 자격 요건에도 충족돼서 그 길로 교수 임용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동덕여대에 처음 부임하신 후 느낀 점이 있다면요
  정식 임용되기 전에 2~3년 정도 시간 강사로 활동했던 곳이 동덕여대 포함 다섯 군데인데요. 그중 우리 학교 학생들이 눈에 띄게 제일 열심히 했어요. 정말로 눈에 보일 정도로요. 그 후 2020년도에 정식으로 교수가 됐을 때도 확실히 우리 학생들이 공부를 열심히 한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으신가요
  21년도 5월,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수업이 비대면으로 진행됐어요. 한창 줌(ZOOM)으로 수업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당시 과 대표분이 화면 공유를 켜더니 손 글씨 편지가 적힌 PPT 자료를 보여주시더라고요. 커콘으로 처음 선발된 1학년 학생들이 해준 스승의 날 깜짝 이벤트였어요. 그때 정말 많이 울었어요. 그 고마운 마음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교수님께서 담당하고 계신 커뮤니케이션콘텐츠전공을 소개해 주세요
  커뮤니케이션 학문을 계승하고 이에 더해 콘텐츠를 실제로 만드는 것까지 가르칩니다. 실기와 이론의 비중을 비슷하게 둔 전공이에요. 제가 신문방송학과 석·박사를 나오면서 좀 아쉬웠던 부분들이 있는데요. 가령 이론 비중이 훨씬 높고 실기는 매우 적은 것이었죠. 그래서 우리 학교에서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의 다양한 실기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론과 실기의 균형이 다른 학교에 비해서 제일 잘 잡힌 학과라고 자부하고 있죠. 

올해 동덕여대에서 이루고자 했던 것은 무엇이었나요
  ‘강의평가 점수가 제가 정한 점수 밑으로는 절대 안 내려가게 하자’입니다. 저는 강의평가 내용 다 봐요. (웃음) 비록 남들의 평가가 중요하지 않지만 의외로 학생분들의 강의평가는 되게 정확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올해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스스로 정한 한계선 아래로는 안 내려가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동덕여대 학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많은 학생이 첫 직장은 부모님도 만족하고 친구들한테도 떳떳할 만한 곳이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자연스럽게 그런 회사를 위주로 지원하다 보니 취업에서 자꾸 떨어지더라고요. 그런데 사실 쉬운 건 이직이거든요. 그래서 일단은 본인이 좋아하는 영역에 진입했으면 좋겠어요. 저도 이직을 정말 많이 했는데 이직할 때마다 제가 더 나아졌거든요. 첫 직장에 대한 목표치는 물론 높으면 좋지만, 꼭 처음부터 그 목표에 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거쳐서 가도 된다는 말을 강조하고 싶네요.

 

김수인 기자 cup09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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