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축제 예산은 2,500만 원 이상
대동제 콘셉트, ‘우주’로 확정

△ 축제운영위원회에서 2023 대동제를 예고하며 게재한 사진이다
△축제운영위원회에서 2023 대동제를 예고하며 게재한 사진이다

  지난 6월, 본교에서 발생한 참사 이후 교내 행사가 전면 중단됐다. 이에 축제운영위원회(이하 축운위)에서도 학우들과 한마음으로 추모하기 위해 준비 중이던 행사 ‘오솜도솜 데이’를 취소했다. 그렇다면 교내 가장 큰 행사인 2023학년도 대동제의 상황은 어떨까. 10월 4일부터 6일, 사흘간 개최를 확정 지은 2023 대동제 준비 현황을 알아보고자 축운위 위원장 김도연(문화예술경영 21) 씨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부실했던 지난 대동제, 개선된 점은
  지난해 대동제는 예산 관련 문제로 많은 논란을 빚었다. 대면 축제 당시 2,000만 원이었던 금액이 비대면 축제 이후 1,300만 원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후 축운위의 공론화 덕에 2,000만 원으로 다시 인상됐으나, 해당 예산 역시 원활한 축제 준비를 하기에는 부족한 금액이었다. 이처럼 지난해 축제를 순조롭게 진행하기 어려웠던 축운위는 지난 5월, 2023학년도 대동제를 위한 학생의견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김 위원장은 “설문 결과 학우들이 연예인 공연 부재, 부족한 푸드 트럭 및 부스 등 작년 대동제에 대한 많은 아쉬움을 표출했다”고 답했다. 더불어 올해 역시 축제 예산을 걱정하는 이들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다행히도, 김 위원장은 예산과 관련해 지난해보다 상황이 조금 나아진 편이라고 전했다. 축운위는 해당 답변을 반영한 요청서를 통해 본교 측과 면담을 진행했으며, 학교 측으로부터 예산 증원과 공연 무대 지원을 약속받았다. 올해 축제 예산으로 2,500만 원을 책정받았다고 알려진 점에 대해서는 “해당 금액보다는 많은 예산을 지원받았으며, 학교 측에서 지난해보다 축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노력을 기울여 준 덕에 추가 지원을 받게 됐다”고 언급했다. 그렇지만 김 위원장은 “여전히 부족한 예산으로 인해 학우분들이 내준 의견 대부분은 실현하기 어렵다”는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예산 추가 지원 요청을 할 계획인지 묻자, 그는 “이전부터 요청서 발송과 예산에 대한 면담을 지속해왔기 때문에 더 이상의 예산 추가 지원 요청은 없을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지난해에는 본교 측이 외부 업체에 일방적으로 대관비를 부과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축제 진행 업체에서도 “학생들이 진행하는 축제에서 제휴 기업에 대관비를 부과하는 학교는 동덕여자대학교가 처음”이라는 의견을 드러내기도 했다. (본지 보도 2022년 9월 19일 제533호 1면)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올해도 학교 측에 대관비 면제를 꾸준히 주장했지만, 완전한 면제는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여전히 논의 중인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진!”
  다사다난 끝에 개최될 이번 축제를 앞두고 축운위는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지난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축제 기획은 현재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확정돼 실무적인 차원의 준비만 남은 상태다. 김 위원장은 “현재 모든 위원이 대동제를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열의를 띈 모습을 보였다.

  핼러윈 콘셉트로 개최된 작년 대동제와 달리 올해의 콘셉트는 ‘우주’로 선정됐다. 동시에 △만남 △확장 △멀티버스를 키워드로 삼아 많은 이들이 축제에 몰입할 수 있는 서사를 구축하고 있다. 이 밖에도 지난해 좋은 반응을 끌어냈던 △사주‧타로 △포토 부스 △페이스 페인팅 등 역시 진행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이번 축제 프로그램에 대해 “게임 체험과 같은 활동적인 프로그램과 피크닉 같은 정적인 프로그램을 고루 준비했다”며 학우분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다연 기자 redbon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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