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학기 입사취소 및 입사 신청에 관한 공지다
△2020년 1학기 입사취소 및 입사 신청에 관한 공지다

  지난달 17일, 우리 학교는 대면 강의가 진행되는 일부 실험·실습·실기학과 학생을 위해 생활관을 개관했다. 단, 본교는 교육부의 지침을 따라 공용 공간이 많은 제1생활관을 폐쇄하고 사생실 내 화장실을 보유한 제2생활관을 개관했다. 제2생활관 역시 세탁실을 제외한 모든 공용 공간은 폐쇄된 상태다. 
  제1생활관엔 예외적으로 외국인 유학생 4명이, 제2생활관엔 26명의 실험·실습·실기학과 학생이 거주하고 있다. 현재 생활관은 1인 1실로 운영되고 있으며 주 1회 전 구역 방역, 일 3회 △복도 △출입문 손잡이 △세탁실 등의 공간 소독이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6주=약 112만 원 △14주=약 235만 원으로 책정된 생활관 등록금액은 논란이 됐다. 일반 학기를 기준으로 한 생활관 등록금액과 4주 기준 평균 40만 원대인 월곡동 일대 원룸비보다 더 높은 가격으로 책정됐기 때문이다. 이번 학기 생활관 등록금액의 책정 과정은 다음과 같다. 본래 본교 생활관의 1인 1박 비용은 4인실 기준 8,550원이다. 하지만 생활관은 초기 논의 과정 중 4인실을 2인이 사용하도록 계획하면서, 금액은 제1생활관 2인실 기준 1인 1박 비용인 11,000원으로 결정됐다. 이후 이마저도 위험하다고 판단한 생활관 측은 4인실을 1인이 사용하는 것으로 결정했고, 결국 2인실 기준의 두 배인 22,000원을 최종 금액으로 책정했다. 등록금액에 대해 생활관은 “주변 원룸 시세에 비하면 당연히 비싸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원룸은 1년 계약에 보증금과 매월 공과금을 지불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며 운을 뗐다. 이어, 제2생활관은 임대료 문제가 존재하기 때문에 등록금액을 낮추긴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제2생활관은 지난해부터 임대인 우영재단의 후원으로 25주 입사생 35명에게 학기당 50만 원의 ‘우영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다만, 이번엔 생활 기간 기준 △6주=20만 원 △14주=50만 원을 입사생 전원에게 6월 중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그러나 일부는 생활관 등록금액에 대한 비판 여론을 의식해 전원 장학금 도입을 결정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생활관은 “등록금액을 확정한 후, 학교와의 회의를 통해 입사생 전원을 대상으로 한 장학금 지급을 결정했다. 다만, 장학금 액수 책정 과정을 포함한 여러 절차로 인해 발표가 늦어진 것”이라며 여론을 의식해 결정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또한, 우영 장학금을 사용해 등록금액을 낮추는 것은 회계상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김가희 기자 skyballoon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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