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_사진 #여름날 #출사
  여름이 왔다. 나는 괜스레 필름 카메라를 둘러메고 출사를 나갔다. 아직 봄의 끝을 맺지 못한 꽃들이 기웃거렸고, 저 멀리서는 기분 좋은 꽃내음에 벌들이 춤을 췄다. 옹기종기 모인 꽃들의 빛깔 사이로 여름의 열기가 더욱 무르익어 가는 듯했다. 뜨거웠고 싱그러웠던 어느 여름날, 계절을 잊어버릴 정도로 참 향기로운 순간이었다.

                                                                                  정민지(경영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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