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알리미에 공시된 2019학년도 중도탈락 사유다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2019학년도 중도탈락 사유다

 

  지난 2016학년도 3.6%(303명)였던 본교의 중도탈락률이 2019학년도 4.3%(341명)까지 상승했다. 이는 서울시 내 4년제 여자대학교(이하 여대) 6개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치며, 2위인 덕성여대가 3.8%(267명)인 것과 비교해도 0.5%P 높다. 중도탈락률이란 재적 학생 중 자퇴 또는 미등록·미복학으로 제적된 학생의 비율로, 지난해 중도탈락 사유는 △자퇴=48.9%(167명) △미등록=30.2%(103명) △미복학=12.6%(43명) △학사경고=8.2%(28명) 순으로 높았다. 학년별로는 △1학년=4.4% △2학년=1.8% △3학년=1.8% △4학년=1.1%로, 1학년에서 가장 많은 중도탈락자가 발생하고 있다. (2018학년도 1학기부터 5개 학기 기준)
  매해 중도탈락률이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19의 영향을 간과할 수 없는 올해의 중도탈락률 예상 추이는 어떨까. 학사지원팀 최종만 직원은 “오히려 2020학년도 1학기 중도탈락률이 전년도보다 감소했다”며, 그 원인으로 ‘1학년 중도탈락자 감소’를 꼽았다. 최 직원은 “1학년의 자퇴 사유 1위는 재수다. 그러나 비대면 강의로 인해, 1학년 학생들이 굳이 자퇴를 선택하지 않아도 학업과 타 대학 입시를 병행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중도탈락률이 감소한 원인을 분석했다.
  그렇다면 중도탈락률은 대학평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대학기관평가인증(이하 평가인증)에선 중도탈락률보다는, 정원 기준 등록 학생의 비율을 의미하는 ‘정원 내 재학생 충원율’이 주요 지표로 꼽힌다. 본교의 정원 내 재학생 충원율은 2주기 평가인증이 이뤄진 2016년~2018년엔 97.17%였으나, 지난해엔 100.35%로 상승했다.
  그러나 자퇴와 미등록·미복학 등으로 본교에 재적을 두지 않는 중도탈락자 수가 늘어난다면, 저절로 등록 학생 수도 감소하게 된다. 중도탈락자 증감은 정원 내 재학생 충원율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지표인 셈이다. 이에 학사지원팀은 중도탈락자 수를 줄이기 위해 올해 2월, 입학 후 16학기 안에 졸업하지 못하면 자동으로 제적 처리되는 ‘재학연한’ 제도를 폐지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전과 달리 무기한 재학이 가능해짐에 따라, 재학연한 초과로 인한 중도탈락자 발생을 막을 수 있게 됐다. 학사지원팀 유우근 팀장은 행정적인 제도로 중도탈락률 감소를 막는 것은 한계가 있어, 학교 및 학과 차원에서 학생들의 높은 학업 만족도를 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도헌 기자 heenglo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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