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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헌 기자의 별점은? 5점 만점 중 5점

장르: 창작뮤지컬, 드라마
관전 Point: 과거, 현재, 미래를 잇는 연결고리
추천 대상: 6·25의 역사를 되짚고 싶은 사람
비추천 대상: 전쟁 소재를 선호하지 않는 사람

  지난달 24일부터 26일까지, 뮤지컬 <귀환>이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됐다. 6‧25전쟁 전사자 유해발굴 사업을 소재로 한 이 뮤지컬은, 전쟁으로 가족과 친구에게 돌아오지 못한 사람들의 삶을 조명한다. 이야기는 전우들의 유해를 찾아 헤매는 ‘현재 승호’를 어린 나이에 참전해야 했던 ‘과거 승호’와 연결 짓는다. 다른 시대를 살아가는 한 사람이 교차해 등장함으로써, 전쟁의 흔적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이 작품은 영웅이 아닌 보통의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설정함으로써 전쟁의 보편성을 제시한다. 아울러, ‘마지막 병사가 집으로 돌아오는 날까지 우리는 전진한다’는 가사를 통해 6‧25전쟁의 희생자를 계속 기억해야 한다는 메시지도 함께 전한다.
  공연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다 보니, 곳곳의 장면들은 클로즈업된 상태로 송출되기도 했다. 이 덕에 배우들의 연기를 세세하게 볼 수 있었지만, 공연장에서 감상할 때처럼 무대 전체를 볼 수 없다는 단점이 있었다. 배우와 관객이 다른 공간에 있다 보니 무대와 객석의 상호작용이 발생할 수 없다는 점도 아쉬웠다. 하지만 모니터 너머로 느껴지는 배우들의 뜨거운 전율은 온라인이라는 한계를 넘어서기 충분했다. 전쟁의 두려움과 이별의 아픔 속에서, 아직 집으로 돌아오지 못한 ‘12만 2,609명’의 참전용사를 마주할 수 있는 공연이었다.

김도헌 기자 heenglo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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