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반환에 앞장선 비대위
전면 온라인 활동으로 아쉬움 커

△제53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의 부위원장 진정훈(국어국문 18) 씨(좌)와 위원장 김보영(패션디자인 18) 씨(우)다
△제53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의 부위원장 진정훈(국어국문 18) 씨(좌)와 위원장 김보영(패션디자인 18) 씨(우)다

 

  제53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활동을 이어나간 지 어느덧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본지는 코로나19(이하 코로나)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활동을 이어나간 비대위 위원장 김보영(패션디자인 18), 부위원장 진정훈(국어국문 18) 씨를 만나 지난날의 행보와 그 소감을 들어봤다.

지난 1년간 비대위로서 학생들의 대변자 역할을 잘 해냈다고 생각하는가 
  학내 가장 큰 사안이었던 등록금 반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학기에 ‘코로나19 학업지원장학금 문제 TF팀(이하 TF팀)’을 꾸려 활동했다. 또한, 학교 측에 등록금 반환 문제를 비롯한 수많은 요청서를 보내 여러 차례 공식·비공식 면담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타대학과 비교했을 때 비교적 높은 수치인 평균 7.42%의 등록금 반환에 성공했다. 비록 학우들이 원하는 정도까진 아니지만, 학생들의 대변자 역할을 해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생각한다. 


본지가 진행한 1학기 비대위 만족도 평가에 따르면, 학우들이 꼽은 가장 불만족스러운 분야는 학내 문제 제기였다. 2학기 활동을 진행하면서 해당 문제가 제대로 해결됐다고 생각하는가
  이 문제는 비대위의 문제뿐만이 아닌, 학교와의 소통 문제에 대한 연장선이다. 비대위가 학교 측에 요청서를 보내고 교학소통 ARETE(이하 ARETE)를 요구해도, 학교가 이를 수용하지 않는다면 비대위가 할 수 있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비대위는 △대자보 부착 △설문조사 진행 △요청서 발송 △ARETE 요청 △TF팀 활동을 진행하며 학내 문제 제기를 위해 노력했다고 생각한다.

지난 8월 6일 진행한 ‘총장실 입장문 전달’이 학우들에게 좋은 평을 받은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총장실 입장문 전달은 중앙운영위원회와 함께 진행한 활동이다. 아무래도 대자보 부착은 다른 활동보다 학생들의 입장을 강하게 표할 수 있고, 무엇보다 활동 모습을 전면에 보여줄 수 있는 행동이었다. 그렇기에 학우들이 비대위가 활동하고 있음을 직접적으로 느끼고, 긍정적으로 평해주신 것 같다.

등록금 반환 문제와 학사제도 신설을 위한 활동을 진행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온라인 활동만으로 학우들과 단합해야 한다는 점이 가장 큰 어려움으로 다가왔다. 본래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성을 기획했지만, 당시 성북구에 코로나가 급격히 확산되면서 계획이 무산됐다. 따라서 코로나를 피해 안전하게 목소리를 낼 방법으로 대자보 부착과 ‘당신의 사연을 보내주세요’라는 주제의 카드뉴스 제작을 택했다. 방역 문제로 등록금 반환과 관련해 적극적인 행동을 진행하지 못했기에, 카드뉴스에 학우들의 목소리를 첨부해 온라인 활동의 활용도를 최대한 끌어내고자 했다. 

코로나라는 재난 상황 속에서 활동 시 느낀 아쉬움이 있었다면
우선 1년간의 비대위 체제와 코로나 모두 처음 겪는 상황이었기에, 이러한 상황을 동시에 대응하기가 쉽지 않았다. 비대위원장단은 단과대학 학생회장직을 겸임하다 보니, 어느 하나의 단체에만 집중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온라인 활동만으론 학우들의 관심을 충분히 끌어낼 수 없었고, 이 점이 가장 아쉽게 다가온다.

마지막으로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힘든 시기에 부족함이 많은 비대위였지만 지켜봐 주셔서 감사하다. 학생회는 학우들을 위한 학교를 만들고자 다양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소통의 창구를 열어두고 있다. 그러니 앞으로도 많은 의견과 관심 부탁드린다. 제54대 총학생회가 생긴다면 많은 힘 실어주시길 바란다.


김가희 기자 skyballoon00@naver.com

저작권자 © 동덕여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