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홈페이지에 올라온 학사복 대여 사업 취소 공고문이다
△지난 24일, 홈페이지에 올라온 학사복 대여 사업 취소 공고문이다

 

  지난 9월, 2020학년도 졸업 앨범 제작이 전면 취소됐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이 이어지고 학교 시설 대여가 불가해지면서, 실질적인 촬영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뿐 아니라, 지난 18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예정됐던 학사복 대여 사업도 24일 자로 취소됐다. 이는 지난 24일,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내려진 조치다. 2단계로 상향되기 이전부터 졸준위는 방역을 위해 학사복 대여를 하루 20벌 이하로 제한하고, 당일 반납을 원칙으로 운영해왔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이조차도 진행하기 어렵게 됐다.


  졸업 앨범 제작과 학사복 대여 사업은 총졸업준비위원회(이하 졸준위) 측에서 전적으로 담당한다. 그중 졸업 앨범 제작은 본래 총 1년에 걸쳐 진행되는 장기 사업이다. 기존대로라면 졸준위는 3월에 앨범 제작 업체를 선정해 진행 계획을 세운 뒤, 5월과 9월 두 번에 걸쳐 앨범 촬영을 진행한다. 그리고 11월 전까지 앨범 디자인을 선정한 후 검수를 거쳐, 이듬해 2월 중 졸업생에게 앨범을 배부한다. 그러나 올해는 1학기 촬영 시기인 5월과 2학기 촬영 시기인 9월 모두 촬영을 진행하지 못했다. 1학기엔 학교 시설을 빌릴 수 없었고, 2학기엔 촬영 허가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국, 졸준위는 학교 측과의 논의를 통해 앨범 제작을 취소하기로 했다. 졸준위 35대 위원장 한민아(일본어 17) 씨는 “코로나로 인해 졸업 앨범을 제작하는 방식을 계속 수정해야 했고, 이로 인해 업무에 차질이 생기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며 앨범 제작 취소의 이유를 덧붙여 설명했다.


  현재 졸준위는 대체 행사를 진행 중이다. 먼저, 지난 7월엔 교내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이하 에타)을 통해 ‘선배님에게 보내는 응원 메시지’ 이벤트를 열었다. 본 행사는 4학년 학우들을 응원하는 1~3학년 후배들의 메시지를 에타에 게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30일부터는 4학년 학우들을 대상으로 ‘폴라로이드 사진 이벤트’를 시행한다. 본 행사는 대학 생활과 관련된 사연 및 사진을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동덕여대 졸업준비위원회’로 보내면, 졸준위가 선정 후 폴라로이드 사진으로 인쇄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외에도 졸준위는 1~3학년 학우들을 대상으로 ‘버킷리스트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한편, 2020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의 진행 여부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 이는 12월 말에서 1월 초 사이 결정될 예정이다.

장수빈 수습기자 subin53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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