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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은 기자의 별점은? 5점 만점 중 4.5점

장르: 그림, 실 드로잉, 영상 전시
관전 Point: 도시의 양면성
추천 대상: 뉴트로 문화를 좋아하는 사람 
비추천 대상: 도회적 분위기를 싫어하는 사람

  <나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대도시 문화를 소재로 도시의 명암을 담아낸 전시다. 다음 달 31일까지 진행되는 본 전시는 국내외 여러 작가의 예술품을 통해 다채롭게 구성됐다.
먼저, 전시는 도시인의 모순된 감정을 다양한 창작물로 표현했다. 전시의 배경은 ‘거리두기’로 인해 사회적 유대가 사라진 오늘날의 도시 공간이다. 작가들은 이러한 환경에서 도시인이 마주하는 양가적 감정, 즉 고독과 자유에 주목했다. 이렇듯 전시는 도시인의 상반된 태도를 작품 전반에 드러내며, 도시 사회의 한계를 뛰어넘는 색다른 시도를 했다. 대표적인 예로, 정재은 작가의 <Look In>은 삭막한 도시 생활을 ‘또 다른 나’를 발견하는 여정으로 전환해 바라본 캔버스화다. 내면에 귀를 기울이는 그림 속 도시인의 모습을 통해 관람객은 자기감정을 온전히 마주할 용기를 얻는다.
전시 작품들은 여러 기법으로 얼굴 모를 도시인의 쓸쓸한 일상을 담아낸다. 이는 도시 생활의 공허함이 누구에게나 있다는 것을 암시하며, 그들의 삶에 한층 공감하도록 만든다. 작품에 스며든 작가의 시선을 천천히 따라가다 보면, 외롭지만 자유로운 도시 생활이 그려진다. 이를 통해 전시는 고독함으로 표상되는 도시 생활에도 그 뒤편엔 행복이 존재한다는 일말의 희망을 남긴다.

이주은 수습기자 flowerjueu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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