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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회 <teamLab: LIFE>은 광활한 자연, 그리고 이와 더불어 살아가는 생물들을 8개의 독립된 전시 공간에 담았다. 다음 달 4일까지 진행하는 이 전시에서는, 옴니버스식으로 이어져 있는 공간들을 이동하며 화려한 영상이 빚어낸 생명체들을 관람할 수 있다. 

  작품들은 꽃, 파도, 나비, 물, 대지 등의 자연물을 소재로 한다. 또한, 전시는 이들을 ‘살아 숨 쉬는 생명’으로 정교하게 표현하고자 전시 공간의 모든 면을 영상으로 제작했다. 따라서 관람객은 자연물의 동적인 이미지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대표적으로, 작품 <Black Waves: 거대한 몰입>은 끊임없이 요동치는 파도의 영상이 사방에서 나타나, 마치 파도와 물아일체 된 기분을 선사한다. 

  무엇보다 이 전시의 특별함은 관람객의 행동에 따라 작품 속 생명체의 모습이 변화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작품 <경계를 초월한 나비 떼, 경계 너머 태어나는 생명>은 바닥에 움직이는 나비의 모습이 담긴 스크린이 있다. 이에 관람객은 발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바닥에서 나비 떼가 피어나는 듯한 황홀함을 경험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전시장 벽으로 손을 뻗으면, 손동작에 따라 꽃잎이 흩날리거나 동물의 울음소리가 들리기도 한다. 이렇듯 이 전시에서는 작품과 관객 간의 진정한 상호 작용을 경험할 수 있다.

  작품 속 장면은 실시간으로 계속 변화한다. 현재의 화면이 지나가면 다시 돌이켜 볼 수 없는 ‘순간의 예술’인 것이다. 생명의 미(美)를 표현한 예술 작품을 통해 거대 스크린에 담긴 자연의 신비로움에 젖어보는 것은 어떨까. 

최유진 기자 cyj441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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