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매니저 장현순

△소속 배우와 오래 함께하는 것이 목표라는 장현순 매니저
△소속 배우와 오래 함께하는 것이 목표라는 장현순 매니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19년 차 배우 매니저 장현순입니다. 저는 ‘HJ 스타콤’에서 처음 매니저 일을 시작한 이래로 여러 소속사를 옮겨 다니며 경력을 쌓아왔는데요. 현재는 1인 기업 ‘굿액터 컴퍼니’의 대표 이사로 9명의 신인배우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매니저는 어떤 일을 하는 직업인가요
  매니저는 연예인이 연예계 활동을 원활하게 이어갈 수 있도록 관리하는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촬영 업무부터 공연, 오디션 연습까지 각종 활동의 전반적인 일정을 세우고 동행하죠. 더불어, 맡은 연예인을 홍보하는 일도 하고 있습니다.

연예인과의 호흡을 맞추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담당 연예인과 유대감을 형성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종일 함께 생활하는 일이다 보니, 서로 편한 관계여야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거든요. 연예인은 활동 중 불편한 점이 있으면 매니저에게 주저하지 않고 말해야 하고, 매니저는 연예인이 촬영하면서 고칠 점이 있다면 그것을 솔직하게 말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러한 상호작용이 연예인의 이미지에 도움이 되기도 하고요. 그런데 가끔 매니저와 연예인의 성향이 맞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경우에도 최대한 호흡을 맞추려고 노력하지만, 그럼에도 너무 다른 성격이면 담당하는 연예인을 변경하기도 합니다.

매니저라는 직업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매니저는 담당 연예인과 함께 성장해간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아요. 맡은 연예인의 인기가 많아지면 매니저가 이를 활용해 연예인의 일정을 잡을 수 있는 것처럼 서로 도움이 되는 관계인 거죠. 또한 소속사가 있는 신인 배우의 경우, 대부분 매니저의 인맥으로 오디션 기회를 받게 되는데요. 제 도움으로 담당 연예인이 작품에 캐스팅됐을 때는 뿌듯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매니저에게 필요한 자질은 무엇인가요
  섬세하게 관찰하는 능력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근무 현장은 굉장히 바쁘게 돌아가는데요. 여기서 담당 연예인에게 필요한 부분을 찾아 빠르게 채워주는 것이 매니저의 역할이라고 봐요. 연예인이 신발을 불편해하는 모습을 본다면 다른 신발로 바꿔준다거나, 컨디션에 이상이 생긴 것 같다고 느껴지면 약을 챙겨주는 행동을 예로 들 수 있겠죠.

매니저에 관심 있는 학생에게 추천하는 활동이 있나요
  책이나 드라마, 영화, 예능 등 다양한 문화생활을 많이 접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더 나아가 이러한 경험을 가상 캐스팅에 접목해본다면, 훗날 매니저 활동에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해요. 오디션을 알아보거나 일정을 파악할 때 담당 연예인에게 어울리는지 판단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기 때문이죠.

  한편, 매니저는 타인과 소통이 잦은 직업이에요. 매니저 업무를 하다 보면 일정 조정에 문제가 생기거나 연예인과 제작사 사이의 의견 차이를 좁혀야 하는 난처한 상황이 종종 발생할 수 있죠. 이러한 상황에 잘 대처할 수 있는 본인만의 방법을 찾는다면, 더욱 원활하게 일을 진행할 수 있을 거예요.

매니저를 꿈꾸는 동덕여대 학생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매니저는 진심으로 이 일을 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그만큼 힘든 직업이거든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소통하는 과정에서 마음이 다칠 때도 있고, 자신만을 위한 시간이 없을 때도 많죠. 따라서 매니저가 되기로 결심한 분이 계시다면, 본인만의 도움 방식을 찾길 바랍니다. 그 방법을 잘 구축해낸다면, 담당 연예인뿐만 아니라 스스로에게도 안정감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연예인과 더불어 성장할 수 있을 거예요.


장서율 기자 loveyul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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