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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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빈 기자의 별점은? 5점 만점 중 5점

디자인: ★★★★☆(4점)

성능: ★★☆☆☆(2점)

가격: ★★★★☆(4점)

활용도: ★★★★☆(4점)

재미: ★★★★★(5점)

 

  최근 레트로 열풍이 일면서 옛 감성의 사진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최상의 화질과 선명한 색감의 사진을 구현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 등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필름카메라’ 특유의 아날로그적인 분위기가 이들을 사로잡게 된 것이다. 

  필름카메라의 사용법은 일반 카메라와 비슷하다. 다만,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가기에 앞서 알고 가면 좋을 몇 가지 팁이 있다. 첫째, 촬영 버튼 위쪽에 표시된 숫자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이는 촬영이 가능한 사진의 개수를 나타내는 숫자로, 0이 되면 더이상 사진이 필름에 기록되지 않는다. 둘째, 뷰파인더로 피사체를 볼 때는 온전히 그 대상에 집중해야 한다. 피사체가 뿌옇게 보여 정확하게 초점을 맞출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흐릿하게 보이는 피사체는 오히려 옛날 영화의 한 장면처럼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 찍는 사람들로 하여금 레트로 감성에 취하게 만든다. 셋째, 사진을 찍을 때마다 셔터 아래의 레버를 돌려야 한다. 이 작업은 수고스럽지만, 필름이 감기는 소리를 통해 과거로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필름카메라에는 밝기를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기능이 없기 때문에, 빛 조절이 어려워 원하는 색감으로 풍경을 담아내기는 어려울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러한 특징 덕분에 인화된 사진으로부터 예상치 못한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즐거움도 있다. 또한, 찍은 사진을 곧바로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폰 카메라와 달리, 필름카메라는 현상 과정을 거쳐야만 사진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사진을 찍는 행위 자체에 집중하게 함으로써 ‘기록의 미학’을 선사해줄 것이다. 따라서 모든 것이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잠깐의 휴식이 그리워진다면, 필름카메라를 통해 기다리는 설렘에 집중해보는 건 어떨까. 

장수빈 기자 subin53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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