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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율 기자의 별점은? 5점 만점 중 5점


장 르: 시사 교양, 예능
관전 Point: 실감 나게 사건을 설명하는 이야기꾼
추천 대상: 한국 근현대에 발생한 사건의 전말이 궁금한 사람

  최근 재치 있는 입담으로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킨 사건을 전달해 주목받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SBS 예능 프로그램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다. <꼬꼬무>는 3명의 ‘이야기꾼’과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이야기 친구’가 등장해, 특정 사건을 자세히 알아보는 프로그램이다.

 
  방송에서 이야기꾼은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사건 중 하나를 공부한 후, 이를 이야기 친구에게 1대1 대화로 전달한다. 여기서 이야기꾼과 이야기 친구는 상호 반말을 사용하는 것이 규칙이다. 덕분에 출연자끼리 생생하게 감정을 교류할 수 있어, 시청자 역시 그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며 방송에 빠져들게 된다. 또한, 이야기꾼은 사건에 관한 질문을 던지며 호기심을 유발하고, 사건의 전말을 추측할 수 있는 현장 사진이나 물건을 소개하며 더욱 몰입감 있게 대화를 이끌어나간다. 이후 사건에 관한 이야기가 갈무리되면, 방송은 “그날 이야기를 들은 오늘 당신의 생각은?”이라는 질문을 던진다. 이에 이야기꾼과 이야기 친구는 그날의 사건을 들으며 느꼈던 소감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시청자 또한 스스로 느꼈던 바를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며, 사건이 주는 교훈을 다시 한번 곱씹어볼 수 있다.


  ‘그날’의 아픔을 잊지 않고 기억해야만, 동일한 사건이 반복되지 않는 ‘오늘’을 보낼 수 있다. 다가오는 호국보훈의 달에는 <꼬꼬무> 시즌2 제10회 ‘45년 만의 귀가 : 죽은 자의 생존 신고’ 편을 시청해보는 것은 어떨까. 45년 만에 귀환한 국군포로 장무환의 이야기를 다룬 해당 회차를 본다면, 전쟁이 남긴 상흔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장서율 기자 loveyul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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