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교 교수학습개발센터에서 유튜브에 게재한 강의 평가에 대한 안내 영상 화면이다
△ 본교 교수학습개발센터에서 유튜브에 게재한 강의 평가에 대한 안내 영상 화면이다

  우리 대학은 학기 중 수강한 강좌의 내용 적합성 및 수업 방식에 대한 만족도를 평가받기 위해, 학우들을 대상으로 두 차례의 강의 평가(△중간 강의 평가 △학기 말 평가)를 시행하고 있다.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이후 두 강의 평가는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을까. 교수학습개발센터 박미순 연구교수와 인터뷰를 진행해 강의 평가의 참여율과 실태를 알아봤다.

  우선, 코로나 이전 중간 강의 평가 참여율은 대략 13%였다. 또한, 코로나 이후 중간 강의 평가 참여율은 △2020-1학기=19.52% △2020-2학기=14.25% △2021-1학기=16.05%였다. 즉, 코로나 이후에도 중간 강의 평가 참여율은 큰 변화가 없었다. 이는 학기 말 평가도 마찬가지였다. 다만, 학기 말 평가의 참여율은 중간 강의 평가보다 4배 이상 높은 약 80% 후반을 기록했다. 이에 박 연구교수는 “학기 말 평가는 성적을 열람하려면 반드시 응시해야 하기 때문에 참여율이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중간 강의 평가도 선택이 아닌 필수로 이뤄질 가능성이 있을까. 교수학습개발센터 측은 현재로선 참여를 권하는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강의 평가는 수업을 들은 개수만큼 평가해야 하므로, 중간 강의 평가까지 필수화한다면 학우들에게 부담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교수학습개발센터는 지난 2018년부터 학우들을 대상으로 강의 평가 참여를 독려하는 이벤트를 열고 있다. 코로나 이전에는 높은 참여율을 기록한 강좌의 수강생에게 간식을 지급했으며, 코로나 이후로는 본교 캐릭터 솜솜이를 활용한 기념품을 제공 중이다. 그 결과, 박 연구교수는 “미묘한 차이이긴 하지만, 중간 강의 평가에 학우들의 참여와 관심이 높아졌다”며 긍정적 효과를 내비쳤다.

  중간 강의 평가는 강의를 진행하는 교·강사가 수업 중간에 자신의 강좌에 개선할 점이 있는지 알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이에 더해, 교수학습개발센터에선 강의 평가 결과가 일정 점수 미만인 교·강사에게 수업 컨설팅 및 교수법 워크숍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본지 보도 2020년 6월 15일 제513호 1면) 해당 프로그램은 수업의 질을 향상시키고, 교·강사가 실속 있게 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이에 박 연구교수는 “중간 강의 평가에서 낮은 평가를 받은 교·강사가 다음 평가에 그 점수보다 더 낮아지는 경우는 드물다”며, 수업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강의 평가에 많은 참여 부탁한다고 독려했다.

  한편, 본교 에브리타임에는 강의 평가가 정말 익명이 맞는지 의심하는 글이 종종 게재되곤 한다. 이 논란에 대해 묻자, 박 연구교수는 “교수학습개발센터에서도 답변자가 누구인지 알지 못할 정도로 전부 익명이니, 익명이 아닌 것 같다는 학우들의 불안이 사라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강의 평가 문항에 교·강사의 인격을 비방하는 말보다는 수업 자료의 적합성이나 전달력 및 과제의 빈도수에 관해서 이야기하면 좋겠다”는 당부의 말을 덧붙였다.

이주은 기자 flowerjueu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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