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4년 만에 홍보대행사 업체 선정
‘동덕홍보솜솜’ 지하철 광고, 8~9월 중 게시 예정

△ 본교가 주력했으면 하는 홍보 방식에 대한 학우들의 응답이다
△ 본교가 주력했으면 하는 홍보 방식에 대한 학우들의 응답이다

 

  지난달 5일, 2021학년도 우리 대학 홍보대행사 업체로 ㈜봄블룸봄온더테이블이 선정됐다. 홍보대행사는 홍보 사업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전문회사로, 본교는 2004년부터 외부업체를 선정해 우리 대학 홍보 사업을 운영해왔다. 지난 2017년부터 작년까지는 예산 부족으로 인해 홍보대행사 업체를 선정하지 못했지만, 이번 연도에는 추경 예산을 받아 외부업체를 선정해 홍보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렇다면, 올해 우리 대학 홍보는 어떻게 진행될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 홍보실을 찾아가, 본교 홍보 방향성과 사업 계획에 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학생·학교 만족하는 SNS 될까
  우선, 홍보대행사 업체의 업무 범위는 △광고전략 및 홍보 매체전략 제안 △공식 SNS 관리운영 △SNS 콘텐츠 제작 △입시 광고 집행 △교·직원 채용 광고 집행이다. ㈜봄블룸봄온더테이블은 이 중 홍보실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진행하고 있는 SNS 홍보 활동에 주력해 업무를 수행해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홍보실 이은경 실장은 “총장 취임과 학과 신설 등 우리 대학의 큰 변화를 담아낸 새로운 홍보 영상도 준비 중이다”라며, 전문인력을 바탕으로 최신 유행에 맞는 홍보 효과를 낼 수 있으리라고 기대하고 있다.

  한편, ‘SNS 운영’은 본교 홍보 방식 만족도를 묻는 지난 호 본지 설문조사에서 가장 불만족스러운 활동으로 선정된 바 있다. (본지 보도 2021년 5월 3일 3면) 드라마 추천이나 다이어트 방법과 같은 사적인 게시물이 자주 올라와, 우리 대학 이미지를 제대로 전달하기엔 아쉬움이 남는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이에 SNS 업무를 총괄하는 홍보실 장별 직원은 “공식 SNS 채널은 재학생뿐만 아니라 교직원, 졸업생, 학부모, 예비 수험생까지 다양한 타깃층을 고려해 운영한다”며, 그러다 보니 불특정 다수를 유입하기 위한 게시물도 일정 부분 게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즉, SNS 플랫폼의 특징을 활용해 팔로우 수를 높이기 위한 전략인 셈이다. 이를 적극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홍보실은 본교 SNS 기자단 ‘목화지기’와 함께 아이디어 회의를 거쳐 게시물의 내용을 결정하고 있다.

  반면, 학우들이 가장 만족스럽다고 응답한 활동은 ‘학교 캐릭터 사업’이었다. 학교 캐릭터 사업은 △학과별 캐릭터 제작 △캐릭터 굿즈 사업 △솜솜어택 등 공식 캐릭터인 ‘솜솜이’를 활용한 활동으로, 본교는 지난해 11월 ‘Som-E artshop’(이하 솜이샵) 운영을 시작하며 굿즈 판매를 공식화했다. 이에 학우들은 솜솜이 굿즈가 예비 수험생의 인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실장은 “솜이샵은 학생들의 수요에 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지만, 현재 임대료를 내기 어려울 정도로 수익이 안 나오고 있다”며, 이에 따라 홍보실에서 솜이샵 유치를 위해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학우들이 일궈낸 ‘지하철 광고’
 지난 호 본지 설문조사에서 학우들은 본교가 주력했으면 하는 홍보 방식으로 △학교 캐릭터 사업=20.8%(10표) △콘텐츠 제작 시 동문 연예인 및 유명인 섭외=20.8%(10표) △온라인 홍보=16.7%(8표) △온·오프라인 광고=16.7%(8표) △학교 홍보 관련 공모전 개최=14.6%(7표) △찾아가는 대학 전공 설명회=8.3%(4표) 등 다양한 의견을 내비쳤다. 이 중 오프라인 광고는 광고 매체의 단가가 높아지고, 홍보 예산이 삭감되면서 대폭 축소된 상태다. 이에 이 실장은 “과거에는 우리 대학을 홍보하는 내용을 담은 여러 인쇄물과 소식지, 안내 책자를 수십 종 발간했다. 그러나 현재는 예산 부족으로, 광고에 거대 자본을 투입하기는 어렵다”라며, 오프라인 광고가 줄어든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렇듯 지속적인 예산 부족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지난 2019년 12월에는 백지은(보건관리 19), 유채은(경제 19), 이예진(경제 19) 씨가 자발적으로 결성한 홍보팀 ‘동덕홍보솜솜’이 등장했다. 지하철 광고를 목표로 내세운 동덕홍보솜솜은 지하철 광고의 수요 조사를 시작으로, 역 결정 및 시기에 관한 설문조사와 디자인 공모전을 거쳐 본격적인 모금 활동을 진행했다. 그리고 지난 3월 8일, 동감 운영비를 전달받아 최종 목표 금액인 500만 원을 돌파해 총 570만 원의 모금액을 모았다. 이에 따라 지난 26일 광고 촬영에 들어갔으며, 이후 편집 작업과 역사와의 계약을 앞두고 있다.

 동덕홍보솜솜이 이번 광고에서 가장 주력하고 있는 부분은 ‘학우들 간의 연대’다. 이를 위해 지하철 광고에서도 두 명의 학우가 흑백셀프사진관에서 하나의 셔터 줄을 함께 잡고 누르는 모습을 연출했다. 또한, 광고 하단에는 홍보실로부터 제공받은 캐치프레이즈 ‘세상을 바꿀 그대, 동덕에서 피어나라’가 캘리그라피 형태로 삽입된다.

 현재 지하철 광고는 오는 8~9월경 강남역에 대략 한 달 동안 게시될 예정이다. 2년간의 활동에 대해 동덕홍보솜솜은 “지하철 광고에 모금해주시고,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지하철 광고를 성공적으로 게시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는 동덕홍보솜솜이 되겠다”며, 학우들을 향한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번 동덕홍보솜솜의 홍보 활동은 학생들의 지속적인 참여와 관심으로 지하철 광고를 게시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홍보에 대한 학우들의 요구가 지속해서 이어져왔던 만큼, 학교 측에서도 변화하는 시대에 맞는 대학 홍보를 끌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시점이다.


노희주 기자 nnwriggl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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