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지에서 실시한 휴학 관련 설문조사 응답이다
△ 본지에서 실시한 휴학 관련 설문조사 응답이다

  코로나19(이하 코로나)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가운데, 우리 대학은 4주차까지의 강좌를 전면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하기로 발표했다. 연속 4학기 째 비대면 개강이 시작된 상황에서 학우들은 휴학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이를 알아보고자 본지는 지난달 2일부터 15일까지 재학생 1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우선, 코로나 이후 휴학을 경험했거나 결심한 적이 있는지 묻는 문항에는 53.8%(7명)의 학생이 ‘그렇다’고 답했다. 휴학을 결정한 사유로는 △비대면 강의 불만족=42.9%(3명) △취업 준비=42.9%(3명) △학교 시설 이용의 어려움=14.3%(1명) 순으로 높은 응답을 차지했다. 이에 저학년 A 학우는 “비대면 학기가 계속되다 보니, 학년만 올라가는 것 같아 회의감을 느낀다”고 유감을 표하며, 코로나 사태가 계속된다면 휴학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고학년 B 학우는 “코로나로 일자리가 감소한 상황에서 별다른 취업 준비 없이 졸업한다는 것이 막막했다”며 코로나 사태를 고려해 이번 학기부터 휴학하게 됐다고 전했다.


  반면, 코로나 사태가 휴학 결정에 긍정적인 작용을 한 사례도 있었다. 강의 방식이 온라인으로 바뀌면서 시간상의 여유가 생겼고, 이로 인해 전공 외에도 자격증 공부가 용이해졌기 때문이다. 김지영(문헌정보 19) 씨는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 모두가 정체된 상황이기 때문에 휴학하더라도 나만 뒤처진다는 불안과 부담이 줄었다. 이때 휴학을 결정한 덕분에 일상을 환기해 삶에 안정감을 찾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휴학생 증가를 예방하기 위한 비대면 체제의 보완점을 묻자,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 개설=33.3%(4명) △일부 대면 강의 시행=33.3%(4명) △교수진과의 쌍방향 소통 활성화=16.6%(2명)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과연 본교가 이러한 요구를 수용해 비대면 수업의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보영 수습기자 choiboyoung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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