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5일부터 총회-대동제 연이어 개최 예정
총회 정족수는 676명, 학우들 관심 필요한 상황

 

이번 총회는 10월 5일, 줌(zoom)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총회는 10월 5일, 줌(zoom)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돌아오는 10월 5일, 비대면 전체학생총회(이하 총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총회는 본교 학생회의 최고의결기구이며, 휴학생을 제외한 모든 재학생의 10분의 1 이상이 참석할 시 개회가 성사된다. 이번 총회의 정족수는 676명이며, 안건에 대한 가결은 참석인원 절반 이상의 찬성으로 이뤄진다.

  지난 2019년 총회의 경우 정족수는 724명이었으나, 실제로는 이보다 많은 1,150명의 학우가 참여하며 성공적으로 개회된 바 있다. 당시 총회에서는 크게 △학사제도협의체 신설 촉구 △5대 요구안에 대한 총장 합의문 즉각 체결 두 가지 안건이 발제됐다. 결과적으로 ‘교학소통ARETE(이하 아레떼)’ 신설을 이뤄내는 등의 성과를 가져온 총회였다.

  그러나 지난 2020년에는 총회가 열리지 않았을뿐더러, 올해의 경우 비대면으로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기에 학우들의 관심이 이전보다 줄어들 위험이 있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제54대 중앙비상대책위원회(이하 중비대위)는 카드뉴스 배포 및 설문조사 진행 등의 온라인 홍보를 이어나가는 중이다. 총회 당일에는 투표 집계 시간에 동아리 공연 및 이벤트, 단대별 연설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학우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계획이다. 더불어 총회 키트를 제작해 배부한 후, 학우들이 줌(zoom) 화면 안에서 함께 깃발을 흔들며 참여하는 방법을 고안하고 있다.

 

총회 키워드는 ‘친일 문제, 거버넌스, 총장직선제’
  이번 총회에서는 크게 △친일 문제 △학생-학교 간 거버넌스 △총장직선제와 관련된 안건을 다루게 된다. 더불어 등록금 반환 문제에 대한 안건 상정도 고려 중에 있다. 가장 먼저 친일 문제에 대해서는 본교 설립자 춘강 조동식의 과거 친일 행적을 문제 삼으며, ‘춘강학술정보관’ 시설명을 변경하고 본관 앞 동상을 철거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지난 6월, 현 중비대위 위원장인 유은지(디지털공예 19) 씨는 성북구청장과의 간담회에서 ‘학내 거버넌스 활성화’ 문제를 발의한 바 있다. 부위원장 진민아(무용과 19) 씨 또한 학생-학교 간 협의체와 관련해 “아레떼에 총장님이 참석하지 않으며, 학교 측의 회의 준비가 미흡하다는 문제가 있다”고 밝히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안건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진 씨는 총장직선제에 대해 “바로 실현되진 않더라도, 많은 학우가 이 문제를 인지하는 데 의의를 두고자 한다”는 목표를 내비쳤다. 현재 본교는 이사회에서 총장을 선출하고 있다. 총장직선제가 도입된다면, 학생과 교수가 직접 총장 선거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안건이 총회에서 가결된다면 어떤 영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 이와 관련해 진 씨는 “학우 의견의 정당성을 학교 측에 적극적으로 피력할 수 있다”며, 학교와의 협의 자리에서 총회 결과가 중요하게 다뤄질 가능성이 있음을 강조했다.

 

총회와 대동제, 동덕인이 함께하는 축제의 장
  총회 바로 다음 날인 10월 6일부터 3일간은 대동제가 열릴 예정이다. 두 행사를 연달아 개최함으로써 학우들의 관심을 보다 효과적으로 집약시키기 위함이다. 이번 대동제는 코로나19 거리두기 4단계일 시 온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3단계 이하로 전환될 경우 대면과 비대면 방식을 병행한다. 예정된 프로그램으로는 △도전 솜솜 골든벨 △동아리 공연 △목화 우체국 △온라인 방 탈출 △온라인 젠더 프리 영화제 △e-스포츠 등이 있다.

  더불어 현재 중비대위는 축제준비위원회(이하 축준위) 설립을 준비 중이다. 축준위가 정식적으로 인준이 될 경우, 축제와 관련한 학교 측과의 협의 및 예산 마련을 원활히 진행할 수 있다. 또한, 대동제 외에도 다양한 행사를 준비할 수 있게 된다. 축준위 인준과 관련해선 △총회 인준 △집행위원장 회칙 수정 등의 안건과 함께 이번 달 3일에 열리는 2학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보다 자세하게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중비대위는 지난 7월 위원장 사퇴로 인해 새로운 위원장단으로 임기를 이어가고 있다. 진 씨는 “갑작스럽게 부위원장 업무를 시작하게 됐지만, 2학기에 예정된 여러 행사를 위해 최대한 빨리 적응하고자 했다”며 현재 중비대위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밝혔다. 기존 부위원장에서 위원장으로 새롭게 인준이 된 유 씨 역시 “중운위 체제를 정비하고, 내년 학생회를 위한 인수인계 제반 작업을 하며 학생회 운영의 전반적인 기강이 잡히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년도 총회의 무사 성사를 위해 총력을 다하는 중이다.

  유 씨와 진 씨는 총회 개최를 앞두고 학우들에게 “편안한 학교생활과 학생 권리를 위해 많은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다”는 부탁의 말을 덧붙였다. 이번 총회의 최종 목표는 앞선 세 가지 안건의 해결을 통해 민주적인 학사 운영 체제를 다잡는 것이다. 총회를 한 달여 앞두고, 여느 때보다 학우들의 연대가 절실해진 시점이다.

김도헌 기자 heenglow@naver.com

저작권자 © 동덕여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