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간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싶다는 한혜원 홈 스타일리스트
△ 공간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싶다는 한혜원 홈 스타일리스트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인테리어 회사 ‘헤이스홈’의 대표 한혜원입니다. 현재 인테리어 디자이너이자 홈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어요.

 

홈 스타일리스트는 어떤 일을 하는 직업인가요
  홈 스타일리스트는 쉽게 말해 개인의 취향에 맞게 주거 공간을 꾸며주는 직업입니다. 저는 유행에 맞추기보단 이용자가 추구하는 색깔에 어울리는 홈 스타일링을 하고 있어요.

  한편, 현직에서 홈 스타일링은 인테리어와는 구분된 개념으로 사용돼요. 홈 스타일링이 인테리어의 하위 개념이라고 보시면 이해하기 쉬울 것 같은데요. 인테리어는 집의 설계부터 디자인, 현장 감리 등의 시공 과정까지 모두 포괄합니다. 반면 집의 구조는 그대로 두고 가구와 소품을 통해 주거 공간에 변화를 주는 것이 바로 ‘홈 스타일링’이에요.

 

홈 스타일링을 의뢰받고, 이를 완료하기까지의 과정이 궁금합니다
  홈 스타일링은 고객과의 상담, 가구 실측, 홈 스타일링의 세 단계를 거쳐 진행됩니다. 먼저, 고객의 의뢰가 들어오면 상담을 통해 스타일링의 구체적인 방향을 잡아요. 예를 들어 좁은 방을 넓게 꾸미고 싶다면 등받이가 낮은 의자를 사용하고, 온라인 수업이 많은 학생의 방이라면 뒷배경을 장식할 수 있는 소품을 찾기도 하죠. 상담이 끝나면 가구를 실측하는 단계로 넘어가는데요. 이때는 주거 공간에 직접 방문해 집 안에 있는 가구의 크기와 위치를 확인합니다. 이후 고객과 조율하며 집에 배치할 가구와 소품을 정하고 설치해요. 실제로 이를 배치하는 기간은 짧지만, 전체적인 작업 기간은 보통 3달 정도 걸립니다.

 

코로나19 이후 최근 인테리어 문화의 동향은 어떤가요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집에서도 일이나 취미 생활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원하는 이들이 늘어났어요. 이에 따라 단순히 ‘주거’의 의미만을 지녔던 기존의 집에서 벗어나, 자신의 취향에 맞게 주거 공간을 변화시키는 모습을 볼 수 있죠. 홈오피스, 홈카페, 홈트레이닝장처럼요. 이를 전문용어로는 ‘레이어드 홈’이라고 부릅니다.

 

홈 스타일리스트로서 가장 보람을 느낀 경험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누군가의 공간을 만든다는 것 자체가 보람되고 매력적인 것 같아요. 그 공간이 사람을 변화시킨다는 점에선 더욱 뿌듯하죠. 실제로, 청소하기 싫어하시는 분이 홈 스타일링 이후엔 예뻐진 집을 쓸고 닦으면서 집을 아끼게 됐다고 말씀하시는 사례가 있었어요. 집이 정리되니 집안일이 줄어서 아이에게 잔소리를 안 하게 된다는 분도 계셨고요. 이처럼 고객의 직접적인 목소리를 들을 때마다 공간의 중요성을 느끼게 됩니다.

 

홈 스타일리스트가 되기에 적합한 성향이나 자질이 있다면요
  홈 스타일링의 필수 업무는 각 주거 환경에 맞는 가구나 소품들을 물색하는 일이에요. 그렇다 보니 사람들과 부딪힐 수밖에 없고, 업무시간을 초과할 때도 있죠. 때문에, 외향적이고 긍정적인 성격이라면 이러한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겁니다.
한편, 홈 스타일리스트가 되기 위한 특별한 자격증이나 시험은 없어요. 그렇지만, 3D·스케치 업 프로그램 정도는 미리 배워두면 좋습니다. 가구 배치를 프로그램상으로 구상하는 실무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죠. 이외에도 새로운 장소를 경험해 보고, 이를 기록한다면 홈 스타일링의 좋은 기반이 될 거예요.

 

마지막으로 동덕여대 학생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최근 집에 관한 관심이 커지는 추세라, 홈 스타일리스트가 재능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이 도래할 것으로 생각해요. 따라서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맘껏 도전해보시면 누구나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원하시는 일들 모두 이루시길 바랄게요.

전감비 기자 rkaql05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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