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집 
『멋있으면 다 언니』

장 르 I 인터뷰
관전 Point I 인터뷰에 표시된 밑줄
추천 대상 I 영향 있는 여성들의 이야기가 궁금한 사람

가희 기자의 별점은? 5점 만점 중 5점

  황선우 작가의 인터뷰집 『멋있으면 다 언니』(이하 『멋언니』)는 ‘좋아하는 마음의 힘을 믿는 9명의 이야기’를 엮은 인터뷰집이다. 올해 5월 출판된 『멋언니』는 김유라 PD부터 이수정 범죄 심리학자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멋진 언니들의 이야기를 담아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우선, 『멋언니』속 인터뷰는 모두 대화체로 서술된다. 긴 질문은 물론 대답을 되묻는 짧은 질문까지 매끄럽게 이어지는 대화체로 담았는데, 이는 독자의 몰입감과 인터뷰의 현장감을 모두 잡는 요소로 작용한다. 또한, 인터뷰 답변 중간 다양한 색으로 표시된 밑줄은 독자에게 신선하게 다가온다. 보통은 독자가 책을 읽으면서 인상 깊은 구절에 밑줄을 치곤 하지만, 『멋언니』는 저자와 독자가 함께 밑줄을 친다. 이를 통해 독자는 책을 읽는 동안 작가와 상호작용함을 느낄 수 있다. 더불어 책에는 한 인물의 인터뷰가 시작되기 전과 후로 저자의 인터뷰이 소개와 후기가 서술돼 있다. 이는 읽는 이로 하여금 인터뷰의 여운을 남기고, 독자 스스로 인터뷰 내용을 되새길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한다.

  책을 끝까지 읽다 보면, 독자는 자신의 일을 너무나도 사랑하는 여성들의 대화에 함께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좋아하는 마음으로 성공을 이룬 이들의 대화를 읽기만 했는데도, 그들의 행복을 공유하게 된다. 이처럼 좋아하는 마음의 힘이란 나에게도, 타인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이러한 힘을 가진 『멋언니』는 지치고 힘든 이들에게는 공감과 조언이, 인생의 길목에서 헤매고 있던 이들에게는 삶의 방향성을 찾을 수 있는 길잡이가 될 것이다.

김가희 기자 skyballoon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