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총회 참가자 수 최대 753명 기록
오는 11~12월, 교학소통ARETE 개최 되나

△ 학생총회의 마지막을 장식한 퍼포먼스의 모습이다
△ 학생총회의 마지막을 장식한 퍼포먼스의 모습이다

  지난 5일 오후 8시, ‘1005 전체학생총회(이하 학생총회)’가 성사됐다. 이번 학생총회는 코로나19(이하 코로나)로 인해 줌(ZOOM) 웨비나(이하 줌)에서 진행됐으며, 참석한 학생 수는 최고 접속 기준 753명을 달성했다. 그렇다면, 이번 학생총회 성사는 대학 내외로 어떤 의미를 지닐까. 그 의미를 따라가 보고자, 제54대 중앙비상대책위원회(이하 중비대위) 위원장 유은지(디지털공예 19) 씨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유례 없던 비대면 학생총회
  우선, 학생총회는 △재학생 인증 △줌 입장 △주의사항 소개 △중앙 풍물패 ‘한소리’ 공연 △안건 1: 고지서상 등록금 인하 △안건 2: 총장직선제 실현 △중앙 락밴드 ‘엑스터시’ 공연 △안건 3: 교학소통ARETE(이하 아레떼) 확대 △안건 4: 친일잔재 청산 △퍼포먼스의 순서로 진행됐다. 재학생 인증은 오후 5시부터 학과별 1:1 오픈채팅방에서 실물 학생증이나 모바일 학생증 사진, 포털 및 스마트클래스 캡쳐 화면을 통해 이뤄졌으며, 이후 본인 인증을 마친 학우에겐 줌 링크가 발송됐다.

  한편, 이번 학생총회의 정족수는 676명이었다. 이에 따라 중비대위는 학생총회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에서 주관하는 ‘2022 대선대응 청년행동’과 함께 오프라인 참가선언을 진행한 바 있으며, 각 학과 내 단톡방으로 참가선언 구글폼을 배포하기도 했다. 이로써 실제 학생총회가 시작되는 8시 무렵부터 줌에 모인 학우의 숫자는 평균 700명대 초중반을 유지해나갔고, 학생총회는 정족수 미달로 인해 지연되는 시간 없이 곧바로 개회될 수 있었다.

  더불어, 중비대위 측은 학생총회를 앞두고 별도의 학생총회 TF팀(이하 TF팀)을 모집한 바 있다. 이에 유 씨는 “TF팀은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에 소속되지 않은 일반 학우의 시선을 확보하는 취지를 지닌다”며, 단순히 학생총회를 이끌어갈 인력을 충원하는 의미를 넘어 외부자의 입장으로 학생총회를 더욱 보완하는 기대효과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TF팀으로 모인 총 30명의 학생은 △사무운영팀 △실천팀 △정책팀 △홍보팀의 각 부서에 맞는 업무를 수행해나가며 학생총회가 원활하게 성사될 수 있도록 노력을 이어나갔다.

 

앞으로 학우들이 만들어갈 학교는
  학생총회의 표결 방식은 줌 내 투표 기능을 활용해 진행됐으며, 네 가지 안건은 모두 가결됐다. 각각의 투표 결과는 △안건 1: 고지서상 등록금 인하=찬성 692명, 반대 10명, 기권 23명 △안건 2: 총장직선제 실현=찬성 703명, 반대 5명, 기권 19명 △안건 3: 아레떼 확대=찬성 731명, 반대 3명, 기권 9명 △안건 4: 친일잔재 청산=찬성 711명, 반대 3명, 기권 21명이었다.

  그렇다면, 학생총회의 안건들은 앞으로 어떻게 실현해나갈 계획일까. 우선, 유 씨는 아레떼에서 학생총회의 네 가지 안건에 대한 논의가 오갈 수 있도록 중운위 내부에서 아레떼를 성사시키기 위한 공동행동과 홍보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중비대위 측에서 아레떼가 열리는 시기는 대략 11~12월쯤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유 씨는 대학 내외적으로 많은 관심이 필요한 총장직선제 실현과 관련해서는 대학평의원회에서 안건을 상정할 수 있도록 준비해보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친일잔재 청산을 위해서도 관련 내용을 주기적으로 카드뉴스를 배포하며 학우들의 관심을 독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중비대위 측은 등록금 인하의 경우에는 등록금심의위원회에서 최종적으로 실현할 수 있도록 이전에 있을 아레떼에서 발제가 이뤄질 수 있게 노력할 계획이다. 끝으로, 유 씨는 아레떼 확대와 관련해서는 아레떼에 참석하는 구성원 모두가 운영 방식을 전반적으로 감독할 수 있도록 체계가 정립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학생총회의 키워드는 ‘동행’이었다. 유 씨는 “내년에 총장 선거가 예정된 상황에서 학우 전체가 동행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자 했다”며 학생총회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의 바람처럼, 학생총회는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학기가 이어지는 상황 속에서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라는 사실을 직접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수단으로써 작용하고 있다. 학생총회는 성공적으로 끝이 났지만, 안건을 실현해나가는 과정은 현재 진행 중이다.

  마지막으로, 유 씨는 “바쁘신 와중에도 각자 맡은 바에 최선을 다해줬던 중비대위 구성원분들과 각 단대 학생회분들, TF 팀원분들, 그리고 학생총회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 모든 학우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노희주 기자 nnwriggl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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