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지식융합대학과 유러피안 스터디즈학과,
입체적인 교육과정으로 조직화하다

△글로벌MICE전공을 제외한 문화지식융합대학의 커리큘럼 이수체계도다
△글로벌MICE전공을 제외한 문화지식융합대학의 커리큘럼 이수체계도다

  본교는 올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문화지식융합대학(△글로벌MICE전공 △문화예술경영전공 △커뮤니케이션콘텐츠전공 △HCI사이언스전공)을 신설했으며, 내년부터 독일어과와 프랑스어과를 유러피안 스터디즈학과로 합쳐 새롭게 운영해나갈 계획이다. 그렇다면, 현재 문화지식융합대학과 유러피안 스터디즈학과의 커리큘럼 구성 및 교수 채용 현황은 어떨까. 본지는 문화지식융합대학의 임세진 학장과 독일어과 김윤상 학과장을 만나, 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융복합형 인재를 낳기 위해
  먼저 문화지식융합대학은 각 전공의 교원을 모집하기에 앞서, 커리큘럼 완성이 첫 번째 목표임을 밝힌 바 있다. (본지 보도 2020년 9월 1일 제515호 3면) 이에 따라 본래 연계전공이었던 글로벌MICE전공은 지난해 4월, 문화지식융합대학으로 소속이 변경되면서 이전의 커리큘럼을 일부 수정했다. 이를 제외한 3개의 전공은 지난해 11월에 커리큘럼을 모두 완성했다.

  현재 문화지식융합대학 각 전공(글로벌MICE전공 제외)의 목표 교원 수는 5명이다. 이에 따라 본교는 지난해 9월 1차 교원 채용 이후, 올해 9월에 문화예술경영전공과 커뮤니케이션콘텐츠전공의 겸임교수(이하 겸임) 1명, HCI사이언스전공의 전임교수(이하 전임) 2명을 추가 임용했다. 이로써 현재는 △문화예술경영전공=전임 1명/겸임 1명 △커뮤니케이션콘텐츠전공=전임 1명/겸임 1명 △HCI사이언스전공=전임 3명이 채용된 상황이다. 덧붙여, 임 학장은 “학생들에게 안정적이고 전문화된 교육 현장을 제공하기 위해 교원 충원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학년별로 개설될 과목에 맞춰 순차적으로 교원을 초빙할 예정임을 밝혔다. 이에 더해, 문화지식융합대학의 전공 학위를 이수하게 될 학생들이 융합적 ‘이론’ 수업과 첨단 실습 장비를 활용한 ‘실습’ 과정으로 4차 산업혁명에 걸맞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드러냈다.

동덕의 글로벌화에 앞장서며
  유러피안 스터디즈학과의 경우, 지난 3월 16일에 진행된 2021학년도 제1차 교학소통ARETE에서 신설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이에 김 학과장은 “본 학과는 기존의 어문학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유럽의 언어가 내포된 문화, 예술, 정치, 법, 무역 등 다양한 영역의 ‘유럽 문화지형’을 총체적으로 체득하는 것에 목표를 둔다”고 설명했다.

  유러피안 스터디즈학과의 커리큘럼은 정치, 종교, 법, 윤리적 규범, 예술과 문화적 행동 양태가 끊임없이 상호작용하는 학문 구조를 갖추기 위해 △유럽어커뮤니케이션 △유럽문학과예술 △유럽문화연구 △유럽통상과비즈니스 △자율전공으로 체계화했다. 이와 더불어, 해당 커리큘럼은 여러 영역의 과목이 하나의 모듈로 묶여 특화된 트랙을 구성하는 ‘모듈시스템’으로 기획됐다. 이로써 각 프로그램이 기능별로 분할된 모듈이 서로 모이게 되면 하나의 완전한 체계를 이룰 수 있는 기대효과가 있다. 따라서 본 커리큘럼 체제는 유러피안 스터디즈학과를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다학제적이고 탄력적인 교과 이수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지닌다.

  그러나 학과 통합에 대한 소식이 전해진 초기에 독일어과와 프랑스어과의 학생들은 기존 학과가 없어진다는 막연한 불안감을 내비치거나, 학과 정체성이 상실될 우려를 보이기도 했다. 이에 김 학과장은 “유러피안 스터디즈학과는 단순히 기존의 두 학과를 물리적으로 합친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문화와 학문 체계를 기반으로 교과 내용 및 발전 방향을 재구성했다”고 밝히며, 학생들로부터 이에 대한 동의를 받고자 교수와 학생회 간에 의논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전했다.

  한편, 유러피안 스터디즈학과의 교원은 기존 독일어과와 프랑스어과 교원 전원이 교육과정에 참여한다. 동시에, 학과 정원 역시 기존의 두 학과를 합친 인원으로 유지되지만 정년 퇴임이 예정돼있는 교원이 존재해 교원 충원 계획은 고려 중에 있다.

  끝으로, 김 학과장은 “비위계적인 사고 질서와 유동적이고 감각적인 정체성을 지니고서 자유롭게 문화적 횡단을 감행하는 ‘횡단적 인재’를 양성하고자 한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또, “학교 측에서 기존 학과 학생들의 원활한 수강과 신설학과의 실질적 운영을 위해 필요한 지원을 이행해주기를 바란다”며 당부의 말을 남겼다.

이주은 기자 flowerjueu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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