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
  저는 동덕여대학보사 59기 19학번 김가희입니다. 대학사회부 정기자를 거쳐 문화부장을 맡았고, 지금은 퇴임사를 쓰고 있습니다. 

퇴임사를 왜 인터뷰 형식으로?

  오래 전부터 ‘내가 퇴임사를 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퇴임사는 정말 멋진 글을 써야 할 거 같은데, 그러지 못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가볍지만, 기억에 남는 퇴임사를 쓰고 싶어 인터뷰 형식으로 적게 됐습니다. 

학보사에는 왜 들어갔나?
  고등학생 때 꿈이 기자였습니다. 경영학과에 진학하면서 기자에 대한 관심은 줄어들었지만요. 그렇게 새내기가 됐는데 기자에 미련을 버리지 못했는지, 수습기자 모집 공고를 발견하자마자 지원서를 작성했습니다. 이렇게 지원서를 작성한 게 정말 어제의 일 같은데, 어느새 데스크단이 되더니 결국 마지막 조판도 다가왔네요.

학보사 활동 어땠나?
  학보사는 정말 바쁩니다. 아이템 회의록 작성부터 회의, 취재, 기사 작성, 피드백, 조판까지. 정신없이 조판을 마무리하면 평가 회의와 함께 또다시 아이템 회의가 시작되고, 방학 때는 스터디도 진행하며 매 학기를 숨차게 달려갑니다. 그럼에도 학보사 기자가 된 일을 후회해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학보사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됐고, 저를 성장시켰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이처럼 후회 없이 빛날 선택을 할 수 있는 날이 또 올까요.

학보사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
  인터뷰이분께 좋은 기사를 작성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은 일이 기억에 남습니다. 실수가 많던 수습기자 때의 일이라서 그런 걸까요. 차가운 분위기와 미숙했던 인터뷰 진행에 의욕을 상실했던 중 받은 문자는 정말 뿌듯하고, 기자로서의 역할을 해낸 것 같은 기분을 들게 했습니다. 제게 큰 힘이 된 소중한 메시지는 학생 기자로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갈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던 것 같습니다.

학보사 기자로서 마지막 한마디
  우선, 학보사 생활에 많은 도움을 주신 여태천, 박성환 주간 교수님과 이지우, 유서린 조교님, 터무니없는 글솜씨로 학보사에 들어온 저를 이끌어주셨던 임나은, 김현지, 하주언, 정채원 선배님께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그리고 정기자인 감비, 서율, 유진, 주은, 수빈에게도 부족한 저의 이야기를 들어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덧붙여 우리가 함께 만들었던 학보보다 더 의미 있는 학보를 만들어 주길 바랍니다. 보영, 수인, 영은, 한비 수습기자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재밌었고, 데스크단이 될 때까지 응원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게 큰 의지가 됐던 동기 도헌이와 희주, 수고했다는 말과 더불어 같이 기자 생활을 할 수 있어 행복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마지막 기사입니다. 글 실력이 좋은 기자는 아니었지만, 학내 소식을 전하고자 발 빠르게 움직이던 기자였습니다. 제가 살면서 이렇게 글을 많이 쓸 일이 있을까요. 저는 앞으로 제가 어떤 직업을 가질지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3년간 누군가를 만나고, 글을 쓴 활동은 제가 무슨 일을 하든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내 대학 생활의 전부였던 학보사, 이젠 안녕!

김가희 문화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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