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73.3%, 학교 홈페이지 통해 장학제도 알게 돼
본교 장학금, 등록금과 장학기금(적립금)으로 운영

본지 설문조사에서 학생들이 알고 있는 장학제도 수를 응답한 결과다
본지 설문조사에서 학생들이 알고 있는 장학제도 수를 응답한 결과다

 

  2022년 1학기, 학생들이 보다 많은 국가장학금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교육부의 ‘2022년 학자금 지원 기본계획 주요내용’에 따르면, 올해 국가장학금 사업 지원 비용은 총 4조 1,326억 원으로 작년에 비해 약 6,495억 원 증가했다. 이처럼 정부에서 대학생들의 학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지원을 늘려가고 있는 가운데, 우리 대학의 장학제도는 학생들이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을까.

 

  적은 장학 금액, 낮은 만족도로 이어지다
  본지는 장학제도에 관한 본교 학생들의 생각을 알아보고자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먼저, 설문 응답자 45명의 본교 장학제도 만족도는 평균 5.42점이다. 이는 만점인 10점의 절반을 조금 웃도는 수준으로, 당교 장학제도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지 않음을 방증한다.

  장학금을 향한 학생들의 만족도가 낮은 이유는 무엇일까. 앞선 설문을 통해 본교 학생들이 생각하는 우리 대학 장학제도의 단점을 물었다. 가장 많은 표를 받은 것은 응답자의 60%(27명)(복수 응답 허용)가 선택한 ‘적은 장학 금액’이었다. 이는 단순히 학생들의 느낌이 아닌 현실이었다. 대학정보공시센터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2021학년도 본교 재학생 1인당 장학금은 3,226,655.9원으로, 전국 평균 금액보다 약 127,303.8원 적은 수준이었다. 이에 대해 학생지원팀 황현정 직원은 “매년 교내 장학 금액을 확대해나가고 있다”고 말하며, 장학금 예산 증액은 예산관리팀과 학교 차원의 협조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해당 팀에 학생들의 요구를 계속해서 알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본교는 교내 장학금을 △2019년=8,936,020,420원 △2020년=8,962,607,020원 △2021년=9,011,487,425원으로 점차 확장해나가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전국 대학 재학생 1인당 장학금의 평균에는 못 미치는 금액이다.

 

보다 간편한 장학제도를 바라다
  앞선 설문 응답자의 22.2%(10명)가 본교 장학제도의 단점으로 ‘복잡한 신청 절차’를 꼽았다. 일례로 모녀 장학금은 포털에서 장학금을 신청한 후, 이를 출력해 수혜자의 전공/학과 사무실로 제출해야 한다. 해당 장학금을 받기 위해 필요한 서류는 △장학신청서 △모녀의 재학증명서 △부모명의 가족관계증명서로, 해당 서류 모두 대면 제출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해 예외적으로 우편 제출을 허용하고 있기도 하다. 본지 설문에 응답한 A 씨는 이에 대해 “장학금 신청 과정이 복잡한 것 같다. 집에 프린터가 없는 사람에겐 특히 서류를 출력해 제출해야 한다는 점이 부담된다”며 스캔과 팩스 등을 이용한 100% 온라인 신청도 받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표했다. 이와 관련해 황 직원은 “현재 장학서류 간소화를 점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부분은 IT지원팀, 학과 등과 협의해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많은 관심이 좋은 장학제도를 만든다
  우리 대학은 최근 몇 년간 △목화지기장학금 △비교과마일리지장학금 △창업장학금 등을 신설해 학생들이 다양한 장학제도를 누릴 수 있도록 힘썼다. 장학 종류의 다양성을 추구하며 앞으로도 이를 꾸준히 개선할 계획이라는 게 황 직원의 입장이다. 그의 말처럼 본교의 장학금은 학생의 부담을 덜기 위해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가 보다 효과적이기 위해서는 수혜자인 학생들의 의견과 관심이 중요하다. 

  따라서 학생들은 매년 진행하는 ‘교육수요자만족도조사’의 학생지원 영역 속 장학 관련 문항과 같이 의견을 표할 수 있는 자리가 생긴다면, 적극적으로 본인의 생각을 전달해야 한다. 학생 한 명 한 명의 의견이 모여 더 나은 장학제도를 만들기 때문이다. 동시에 학교는 학생들의 의견을 귀담아듣고, 이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두 손바닥이 만나야 소리가 난다는 말처럼, 보다 나은 장학제도가 되기 위해선 학생과 학교, 쌍방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장서율 기자 loveyul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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