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 차례를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어요”
현재 학우들의 
‘코로나 블루’ 체감도는 

 

△ 본지 조사 결과, 학생상담소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는 평균 3.96점이었다
△ 본지 조사 결과, 학생상담소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는 평균 3.96점이었다

 

  치열한 경쟁 사회 속에서도 청년들은 행복한 삶을 위해 정신 건강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본교 역시 1964년부터 학생상담소를 설립해 동덕인의 마음 안팎을 살펴 왔다. 그렇다면 우리 대학 학생들은 본교 학생상담소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또 학생상담소는 학생의 건강한 학교생활을 위해 어떤 역할을 맡고 있을지 알아봤다.

학생을 향해 열려있는 학생상담소
  학생상담소는 본래 학생처 산하에서 학생들의 전문 심리상담을 담당하는 학생상담센터로 자리하고 있었다. 하지만 2020년,  모든 대학이 2022년 3월까지 교내에 인권센터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고등교육법이 개정됐고, 이에 따라 본교 학생상담센터는 본교 학생상담센터는 지난달 2일 인권센터 산하의 ‘학생상담소’로 직제가 개편됐다. 현재 해당 기관에서는 △개인상담 △집단상담 △심리검사 등 학생의 편안한 심리를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학생상담소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을 알아보고자 42명의 본교 학생들을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먼저, ‘학생상담소 프로그램 이용 여부’를 묻는 항목에 54.8%(23명)는 ‘이용해본 적 있다’, 45.12%(19명)는 ‘이용해본 적 없다’고 답했다. 이처럼 학생들이 학생상담소 프로그램에 저조한 참여율을 보이는 것은 본교의 홍보가 부족한 탓도 있다. 실제로 38명 중 47.4%(18명)가 학생상담소를 알게 된 경로를 공식 홍보물이 아닌 교내 커뮤니티라고 밝혔으며, ‘교내에 학생상담소가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몰랐다’고 답변한 학우들도 존재했기 때문이다.

학우들의 학생상담센터 만족도는 ‘3.96점’
  본교 학생상담소에 대한 학생들의 전반적인 만족도는 3.96점(5점 만점)이었다. 무료로 심리검사를 받을 수 있고, 상담프로그램의 구성이 체계적이라는 점이 높은 만족도의 이유였다. 반면 낮은 만족도를 제시한 학생 다수는 상담이 지연되는 것에 대한 불편함을 토로했다. 상담을 신청한 후 실제 상담이 이뤄지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돼 필요한 시점에 상담을 진행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기자는 학생상담소 정인혜 전임상담연구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 이유를 들어봤다. 정 연구원은 본교가 타 대학 상담소보다 상담 배정이 느린 편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상담소에는 총 8명의 상담사가 있지만 이에 비해 상담을 원하는 학생이 많아 상담 일정이 지체될 수 있다”고 전하며 학생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상담 대기자들을 배려해 장기 상담이 필요한 학생의 경우 타 기관으로 연계하는 등 원활한 상담을 위한 조치를 취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와 우울감, 그 관계성은
  한편,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전후 학생들의 심리에는 유의미한 변화가 있을까. 설문조사 결과 학생마다 개인의 성향에 따른 우울감의 차이를 보였다. 코로나 이전보다 우울한 정도가 심해졌다고 답한 A 학우는 “혼자 집에만 있다 보니 무기력해져 스트레스를 받게 된 것 같다”고 그 원인을 밝혔다. 반면 B 학우는 “코로나 전후로 생활패턴이 크게 바뀌지 않아 심리상태에도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코로나가 발생하기 전부터 상담을 진행해온 정 연구원 역시 코로나와 학우들의 심리변화 사이의 뚜렷한 연관성을 찾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대인관계의 어려움 측면에서는 코로나가 스트레스 정도를 낮춘 사례도 있었다고 밝혔다. 끝으로 정 연구원은 “상담이 끝난 이후 학생들 개개인과 소통할 기회가 없는데 본교 상담 수기 공모전에 올라온 글들을 통해서 많은 보람과 피드백을 얻고 있다”며 학우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수인 기자 cup09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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