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로 온·오프라인 병행
모든 안건의 핵심은 ‘학생 의견반영’

△ 47학생총회 오프라인 현장이 온라인으로도 중계되는 모습이다
△ 47학생총회 오프라인 현장이 온라인으로도 중계되는 모습이다

 

  지난 7일 오후 6시, 2022년 전체학생총회(이하 학생총회)가 열렸다. 학생총회는 학내 최고의결기구로 재학생 및 수료생 전원이 참석 대상이며, 회원의 10분의 1 이상이 참석해야만 총회 성사 및 의결이 가능하다. 또한 참석 인원의 절반이 찬성해야 안건이 가결된다. (본지 보도 2019년 9월 25일 제506호 2면) 이번 47학생총회는 전체 학생 6,843명 중 685명이 참석해야 했다. 실제로 모인 학우는 총 809명(△온라인=533명 △오프라인 276명)으로 무리 없이 성사될 수 있었다.

 

하나 된 목소리, 안건 4개 모두 통과
  본 학생총회에서는 최초로 온·오프라인 병행을 시도했다. 이에 온라인으로 참석하는 학생은 당일 3시 30분부터 열리는 학과별 오픈채팅방에서 학생인증을 마친 뒤 줌(ZOOM) 링크로 접속했다. 오프라인의 경우, 참석을 희망하는 학생은 당일 본교 운동장에서 학생 본인 확인을 거친 뒤 준비된 자리에 앉았다.

  진행은 총학생회장 박수빈(국어국문 20) 씨와 부총학생회장 이예리(식품영양 20) 씨가 맡았다. 차례는 △중앙 풍물패 ‘한소리’ 공연 △중앙 밴드 동아리 ‘얼사랑’ 공연 △중앙 댄스 동아리 ‘소울엔지’ 공연 △개회선언 △안건 1: 학사구조개편안 철회 △안건 2: 학생참여 총장직선제 실현 △안건 3: 전임교원 확충 △안건 4: 학사제도에 학생의견 보장 △퍼포먼스 △마무리 및 사진 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약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학생총회는 예상 종료 시각인 오후 8시 30분보다 약 한 시간 빨리 마무리됐다.

  안건의 표결 방식은 온라인의 경우, 줌(ZOOM) 내 투표 기능을 활용했으며, 오프라인은 현장에서 배부한 비표를 들어 진행했다. 네 가지 안건은 모두 가결됐다. 각각의 투표 결과는 △안건 1: 학사구조개편안 철회=찬성 633명, 반대 23명, 기권 174명 △안건 2: 학생참여 총장직선제 실현=찬성 709명, 반대 0명, 기권 107명 △안건 3: 전임교원 확충=찬성 580명, 반대 0명, 기권 231명 △안건 4: 학사제도에 학생의견 보장=찬성 741명, 반대 1명, 기권 61명이었다. 눈에 띄는 것은 안건 2와 안건 3의 반대가 0표라는 점이다. 이는 학생들이 총장직선제와 전임교원 확충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결과다. 제55대 총학생회 ‘루트’(이하 루트)는 학생총회 의결 결과를 학생처와 기획처에 전달해, 해당 안건이 진정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철저한 준비로 이룩한 ‘성공적 학생총회’
  학생총회에 참여한 학우 A 씨는 “이벤트와 퍼포먼스 등의 행사들이 이뤄져, 축제 같은 분위기 속에서 민주동덕을 느낄 수 있었다”며 “루트가 학생총회 준비를 열심히 한 것도 확실히 느껴졌다”고 전했다.

  실제로 학생총회가 진행되기 약 한 달 전인 3월 9일, 루트는 ‘꿀벌 실천단’을 결성했다. 이들은 학생참여 성사를 위해 △강의실 방문 △정/후문 유세 △온라인 실천을 통해 학생총회를 홍보했고, 일명 ‘벌집’ 운영을 통해 학생들에게 학생총회 참가 선언을 받았다. 4월 6일 기준 1,437개가 모인 참가 선언은 학생들을 독려했고, 결국 학생총회까지 무사히 성사할 수 있었다. 이와 관련해 루트 문화국장 주하나(국제경영 21) 씨는 “학생총회 홍보를 위해 여러 오프라인 활동을 이어나가는 과정에서, 참가 선언 요청을 거절하는 학우도 있었고, 관심이 적다고 느껴질 때도 있어 고민이 많았다”며 소회를 토로했다. 하지만 그는 “걱정과는 달리 행사 당일에 800명 넘게 모인 학우들을 보며 진정한 민주동덕의 저력을 느꼈다”고 덧붙이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처음으로 오프라인 학생총회에 참가했다는 B 씨는 “학생 주권을 지키기 위해 많은 학생이 한자리에 모인 것이 의미가 있었다”며 추워지는 날씨에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끝으로, 총학생회장 박수빈 씨는 “학생총회에 참석해 지지와 연대를 보내주신 학우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느끼고 있다”고 전해왔다. 연이어 그는 “동덕여대의 빛나는 미래를 우리가 만들어갈 수 있다”며, 오늘, 연대의 감각을 계속해서 기억하고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남겼다.


전감비 기자 rkaql05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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