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이 된 '과제 시간 순삭하는 꿀팁' 카드뉴스의 내용이다
△논란이 된 '과제 시간 순삭하는 꿀팁' 카드뉴스의 내용이다

  지난달 18일, 본교 공식 SNS에 올라온 게시물이 학생들의 공분을 샀다. ‘과제 시간 순삭하는 꿀팁’ 게시물에 ‘점, 콤마 1포인트씩 키워 과제 분량 늘리기’라는 내용을 넣은 것이 화근이었다. 이에 대해 교내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는 ‘꼼수를 정당화하는 것이 아니냐’며 학교 공식 SNS로서 갖춰야 할 도덕성 문제를 지적했다.


  이에 대해 홍보실 장별 직원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논란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유머, 정보성 게시물은 홍보 대행사 업체인 ㈜봄블룸봄온더테이블이 부가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홍보실에서 최종 확인을 거쳤음에도 학생들의 생각을 꼼꼼히 고려하지 못해 죄송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우리 대학 공식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의 SNS는 학교와 관련 없는 주제를 다루거나 맞춤법과 내용에 오류가 있는 게시물을 올리는 등 ‘공식’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은 홍보 방식으로 꾸준히 문제가 제기돼 왔다. 이에 본지는 학우들의 목소리를 더 가까이 들어보고자 지난달 28일부터 이번 달 2일까지 우리 학교 공식 SNS 만족도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먼저, SNS에 대한 전체적인 만족도는 평균 2.7점(5점 만점)으로 절반을 겨우 넘는 수치였다. 이처럼 낮은 점수가 나타난 이유는 무엇일까. 같은 설문에서 본교 공식 SNS에 불만을 가진 적이 있는지 묻자, 응답자 67명의 67.2%(45명)가 ‘있다’고 답했다. 또한, 불만을 가진 이유는 △부적절한 게시물=91.1%(41명) △카드 뉴스 내용 오류=51.2%(23명)(복수 응답 허용) 순으로 높았다.


  설문조사 응답자들은 불만스러웠던 주제로 드라마 추천, MBTI 등을 언급했다. 이러한 의견에 대해 홍보실은 ‘해당 카드 뉴스는 홍보 차원에서 배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유머, 정보성 게시물에 대한 재학생들의 반대를 감수하고, 수험생을 포함한 외부인이 유입될 수 있는 주제를 선정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본교 공식 인스타그램의 팔로워는 1만~2만 팔로워를 웃도는 성신여자대학교, 숙명여자대학교와 달리 아직 5,664명(2022. 4. 8. 기준)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장 직원은 “본교 SNS의 성장을 위해 여러 시도를 해보고 있다”고 설명하며, 그 과정 중 불가피하게 겪는 시행착오에 대한 양해를 부탁했다.


  마지막으로, 본지는 △동문 인터뷰 △동아리 소개 △학교 시설 소개 등 설문 응답자들이 바라는 공식 SNS 콘텐츠를 홍보실에 전달했다. 이에 장 직원은 각 학과에 연락해 홍보 콘텐츠를 위한 협조를 부탁했으나, 잘 이뤄지지 않았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러나 홍보실은 “추후 지하철 광고 슬로건 공모전을 비롯해 다양한 오프라인 이벤트를 논의하고 있다”며, 학우들에게 많은 참여를 바란다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최보영 기자 choiboyoung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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