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진 개발자

△자신이 개발한 서비스를 많은 사람이 사용할 때 보람을 느낀다는 정수진 개발자
△자신이 개발한 서비스를 많은 사람이 사용할 때 보람을 느낀다는 정수진 개발자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개발자 정수진입니다. 동덕여자대학교 컴퓨터학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우리 FIS’에서 자산 분야 개발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개발자는 어떤 직업인가요
  개발자는 정보를 쉽게 처리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사람입니다. 개발의 원재료인 데이터를 파악한 후, 시스템에 반영됐을 때 문제없이 작동되도록 코드를 짜요. 회사에 소속된 경우, 기업의 요구사항을 시스템화하는 일을 합니다. 

타 분야와 다른 금융권 개발직만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은행은 오랜 기간 시스템을 구축해 온 분야입니다. 그런 은행에서 근무하는 금융권 개발직은 개발에 대한 부담감이 낮은 편이에요. 당장 개발을 진행하지 않아도 기존에 구축돼있는 서비스가 존재하기에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죠. 다만 개인의 금융 데이터를 다루다 보니, 정보 유출 위험이 큰 재택근무가 불가능합니다. 더불어 금융감독원이나 정부에서 관련 법안을 개정하면, 해당 규정에 맞는 새로운 서비스를 기한 내에 개발해야 해서 업무의 자유도가 비교적 낮은 편이에요.

개발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역량이나 지식이 있다면요
  개발 업무에서는 오류가 정말 자주 발생해요. 어디서, 어떻게 발생한 오류인지 하나하나 찾아가야 하므로 세심하고 꼼꼼해야 합니다. 또 원활한 업무를 위한 코딩 실력은 기본이고, 시스템 전반의 운영 과정에 대한 이해도 필요합니다. 개인에게 할당된 개발 업무는 결국 전체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진행되는 것이기 때문이죠.

개발을 잘하기 위한 개발자님만의 노하우가 있으신가요
  개발을 시작하기 전, 우선 그림을 그려보세요. 본인만의 로직1)을 짜보는 거죠. 무작정 코드를 쓰기보다 어떤 시스템과 연계돼있는지, 이 데이터를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에 대해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자신의 개발을 충분히 이해하지 않으면 오류가 발생해도 남에게 조언을 구할 수 없기 때문이죠. 아무리 유능한 개발자라 해도, 타인이 한 개발을 쉽게 이해하기 어렵거든요. 그래서 무작정 데이터에 덤벼들기보다 여러 방안을 생각하며 일차적으로 정리한 뒤 코딩을 시작하는 것을 추천해요.

개발자를 꿈꾸는 본교 학생들에게 전하고픈 팁이 있다면요
  우선, 본교 컴퓨터학과 동문 특강인 ‘오버컴’ 수강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제가 오버컴을 들으며 앞으로 마주하게 될 취업 시장과 실제 현장에서 진행되는 개발 업무에 대해 알게 됐거든요. 이 프로그램 덕분에 개발자가 되기 위한 준비를 빠르게 시작할 수 있었으므로 여러분도 수강해보시길 추천해 드려요.
  더불어 4학년 전공 수업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시길 바랍니다. 저도 밤을 새워가며 준비했던 프로젝트 과제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그날의 배움을 통해 개발자라는 꿈을 확고히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수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개발자를 꿈꾸는 동덕여대 학우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는 원래 체대생이었다가 동덕여대 컴퓨터학과에 재입학했어요. 대학 입학 전에는 개발과 인연이 없는 사람이었죠. 논리적 사고와는 거리가 멀었거든요. 학과 성적에서도 부족한 실력이 드러났어요. 그렇지만, 조금 느리더라도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욕심내지 않고 꾸준히 노력한 덕분에 꿈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자신의 개발 능력에 확신을 갖지 못하시는 분들이 저를 보시고 용기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면, 속도의 차이는 있어도 개발자로서의 삶을 마주할 수 있을 거예요.

1) 로직: 프로그램을 만들 때의 논리적인 흐름

김한비 기자 hanb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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