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영화 관람료가 적절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지난 4월부터 국내 3대 멀티플렉스(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의 관람료가 일제히 인상됐습니다. 이에 현재 2D 영화는 성인 기준 △주중 1만 4000원 △주말 1만 5000원, 3D 영화는 △주중 1만 5000원 △주말 1만 6000원 수준에 달합니다. 그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OTT 서비스를 이용해 영화를 보는 것이 더 이득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데요. 반면, 관람료 인상은 그간 침체됐던 영화 산업계의 회복을 위한 호구지책이라는 주장도 존재합니다. 여러분은 영화표 가격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극장은 단지 영화를 상영하는 공간 자체를 넘어서 큰 스크린과 우수한 음향 장비로 더욱 인상적인 관람 경험을 제공하는 곳이나, 영화를 좋아하는 집단 외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장소성을 중요시 여기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기에 작품의 재미도 확신할 수 없는 영화를, 게다가 조금만 기다리면 OTT 서비스에서 더 싼값에 볼 수 있는 영화를 굳이 극장에 찾아가 보려고 할지 의문이다.

익명

 

  한 달에 많아야 한 두번, 자신이 보고 싶은 영화를 관람하는데 14,000원은 그리 높은 가격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만약 비싸다고 느껴진다면, △문화가 있는 날 할인 △영화관 앱 내 쿠폰 할인 △통신사 할인 △ 대리 예매 사이트 이용을 통해 저렴하게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근처 편의점에서 팝콘과 음료를 저렴하게 구매해오면 음식값도 절약 가능하다. 이렇게 다양한 선택지가 있음에도 무작정 관람료가 비싸다고 보는 것이 과연 옳은지 의문이 든다. 게다가 물가 상승과 코로나19로 인한 영화관의 손실 또한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가격 인상이 없다면 영화관들은 적자를 피하고자 수많은 아르바이트생을 감축하게 될 것이고 이에 따른 문제는 모두가 겪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정민선(중어중국 18)

 

  최근 개봉한 몇몇 국내 영화들의 작품성에 대한 비판이 많지만, 아마 영화 값이 조금 더 쌌다면 지금보다는 더 많은 사람들이 봤을 것 같다. 때문에 오른 영화 값이 앞으로 한국 영화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생각이 든다. 또 그동안 영화관은 만 원보다 조금 적은 돈으로 2~3시간의 짧은 문화적 체험의 경험을 선물하는 공간이었지만, 이후로는 그러한 경험적 성격을 적게 띨 것 같다.

홍성한(영어 20)

저작권자 © 동덕여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