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대 김명애 총장, 10대 총장으로 연임
  지난 7월 19일, 제9대 총장이었던 김명애 총장이 앞으로 4년간 동덕을 이끌 10대 총장으로 또다시 선임됐다. 포털에 게시된 총장 선임 공지에 따르면 김명애 총장은 “지난 4년간 여러 성과를 내며 총장직을 안정적으로 수행해왔고, 학교가 처한 상황에 맞춰 일관성 있게 정책을 추진할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으며 만장일치로 임명됐다. 총장 선임 절차는 △후보자의 서류 제출 △공개소견발표 및 대학평의원회 평가 △법인 이사회 심층 면담 △최종 임명 순으로 이뤄졌다. 이는 그동안 수차례 채택됐던 총장 선출 방식이다. 제55대 총학생회 루트(이하 루트)를 비롯한 학생들의 서명운동과 노숙 농성 등 지속적인 총장직선제 요구에도 학생 총투표는 이뤄지지 않았다. 

  그렇다면 제10대 총장 임명과 관련해 학생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또한 2학기 개강을 맞아 학생들이 총장에게, 학교에 바라는 점은 무엇일까. 이를 알아보고자 본지는 ‘2022 동덕인이 동덕에게 바란다’라는 이름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8월 10일부터 14일간 진행됐으며 총 281명의 학우가 참여했다.

 

대학의 본질 교육, 가장 개선 필요
  먼저 학교에 가장 바라는 점을 선택해달라는 질문에서 압도적으로 많은 응답을 받은 항목은 교육 관련 사항이었다.(44.5%=125표) 그중에서도 특히 전임교원 확충과 전공 수업 개설에 관한 요구가 많았다. 응답자 A 씨는 “미래인재융합대학은 전임교수가 단 두 명”이라고 운을 떼며 “전임교수와 강사의 차이는 엄연하다. 학습권 보장을 위해 전임교원 확충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응답자 B 씨는 “식품영양학과는 현재 강의를 할 수 있는 교수님이 세 분밖에 없어서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들어야 하는 강의도 개설 여부를 확실히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대학에 다니는 목적이 강의를 듣기 위함인데 교수가 없어서 강의를 못 듣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가장 개선이 시급한 분야로 교육 관련 사항들을 택한 응답자들은 ‘동덕여자대학교가 교육기관인 만큼 가장 근본적인 교육의 질이 높아졌으면 한다’는 일관된 의견을 내비쳤다. 

  실제로, 대학정보공시센터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본교의 전임교원 확보율은 재학생 기준 69.57%로, 규모가 비슷한 비교대학의 평균이 75%임을 고려하면 다소 낮다. (비교대학=△광운대 △덕성여대 △삼육대 △서경대 △서울여대 △한성대) (본지 보도 2022년 3월 2일 제528호 3면) 전임교원 확충은 루트의 공약이기도 했고 47학생총회의 안건으로 등록돼 가결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해당 항목이 압도적인 수치로 1위를 기록한 것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 학생들이 가장 심각하게 느끼는 문제점이라는 사실을 방증해준다.

  한편 다음으로 많은 응답을 받은 항목은 행정 관련 사항(△성적 및 등수 시스템 개선 △총장직선제 등)이었다.(23.8%=67표) 해당 항목을 선택한 응답자들의 주된 의견으로는 지난 6월 말 포털에 여러 차례 건의됐던 성적 환산 점수 재조정과 느린 공지 속도 개선이 있었다. 이와 비슷한 응답 수를 기록한 항목은 학생 복지(△교환학생 확대 △어도비 및 잡플래닛 제휴 △학생 자치 공간 확보 등)였다.(16.7%=47표) 

 

학우 및 동문, “솜솜이 좋아”
  그렇다면 반대로 학생들이 학교에 가장 만족하는 점은 무엇일까. ‘학우 및 동문들’에 만족한다는 의견이 47.3%(133명)로 가장 많았다. 눈에 띄는 것은 다음으로 많은 응답을 받은 항목이 교육 관련 사항이라는 점이다.(13.2%=37표) 교육 관련 사항을 장점으로 택한 응답자 C 씨는 “재학 중인 학과의 커리큘럼이 매우 좋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으며 D 씨는 “실력 좋은 교수님들이 많이 계시고 수업의 질도 우수하다”고 전했다. 위와 같은 응답으로 미뤄봤을 때 앞서 부정적인 평가에 영향을 끼쳤던 것은 전임교수 및 개설 강의 수 등 양적 조건이었다면 긍정적인 평가에는 질적인 면이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할 수 있다.


학생들 의견 여기서 확인하세요
  마지막으로, 281명의 설문 참여자에게 ‘제10대 총장으로 연임하게 된 김명애 총장님께 하고 싶은 말’을 물었다. 해당 질문에서 ‘학생들의 목소리·의견’, ‘들어주세요’ 등 소통과 관련된 키워드가 들어간 답변은 총 155건으로 절반을 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해당 의견의 전문은 사진 자료에 포함돼있는 QR코드에 접속해 열람할 수 있다.

 

전감비 기자 rkaql0502@naver.com

저작권자 © 동덕여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