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학번, 동아리 활동 경험 눈에 띄게 적어
학생관 24시간 개방 요청 불발…“공연 연습에 차질 있다"

 

△농덕과 소울엔지의 활동 사진이다
△농덕과 소울엔지의 활동 사진이다

  2021년 7월, 본교는 교육부로부터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수도권 방역 조치 강화에 따른 학내 동아리 활동 자제를 요청받았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동아리는 교내 활동을 잠정적으로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그로부터 약 2달이 지난 9월에서야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됨에 따라 비로소 동아리 활동이 재개됐다.

  그러나 이는 동아리가 받을 피해까지 완화할 순 없었다. 본지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40명의 학우 중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된 시점부터 현재까지(2022.08.22.기준) 학내 동아리에서 활동한 경험에 대한 물음에 ‘있다’고 대답한 학우는 23명으로, 절반(57.5%)를 웃도는 수준이다.  또한, ‘있다’고 대답한 23명의 학우 가운데 학내 동아리 운영에 대해 만족하는 학우는 12명(52.2%)뿐이었다. 실제로, 학생들의 동아리 활동이 위축됨에 따라 중앙동아리의 수도 감소했다. 학생지원팀 심기중 직원은 코로나로 인해 중앙동아리 수가 계속 줄어, 2021년 1학기 무렵 한시적으로 가동아리1)를 지원했다고 밝힌 바 있다.

꺼진 동아리도 다시 보자
  특히 코로나 확산세가 거셌던 재작년, 단체 및 신체 활동이 요구되는 △공연분과 △봉사분과 △스포츠분과 동아리는 특히 큰 타격을 입었다. 코로나로 비대면 강의가 계속되면서, 학생자치단체의 공간 출입이 금지됐기 때문이다. (본지 보도 2020년 10월 12일 제516호 3면)

  그렇다면 이들은 어떻게 동아리를 존속할 수 있었을까. 본지는 △농구동아리 농덕 회장 윤소연 씨(체육 19)와 △댄스동아리 소울엔지 회장 조예림 씨(국제경영 21)를 인터뷰해 코로나 시대의 동아리 운영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먼저, 두 동아리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워져 활동을 잠시 중단했다 재개한 동아리다. 농덕은 본교 체육관 사용에 차질이 생겼으며, 부원들의 코로나 감염이나 교류전 제한 등 농구 연습에 타격을 입은 부분도 많았다.

  소울엔지도 마찬가지다. 조 씨는 “댄스동아리인 만큼 부원들과 함께 춤 연습을 하는 것이 기본 활동인데, 코로나의 영향으로 사람이 모이는 것 자체가 어려웠다”며 작년 내내 활동을 제대로 할 수 없었던 점이 가장 아쉽고 힘들었다고 호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덕은 성북구민체육관을 대관하며 연습을 이어나갔다. 또한, 꾸준히 대회에 참가해 지난해 겨울에 개최된 ‘원더풀 삼척 3대 3 대회’에서 여자 대학생부 공동 3위의 성적을 내는 쾌거를 이뤘다. 소울엔지도 동아리 공금으로 외부연습실을 따로 빌리고, 공금이 모자라면 부원의 사비로 충당하는 등의 노력으로 곤란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힘썼다. 그리고 마침내 2019년도를 끝으로 불발됐던 대동제와 정기 공연이 3년 만에 재개함에 따라 매주 월·화 19시부터 21시까지 학생관 4층 동아리연습실에서 꾸준히 연습을 진행하고 있다. 조 씨는 “대면으로 진행될 축제를 대비해 3월부터 부원들 모두가 열심히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무대들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학생 자치, 공간의 자율성 확보해야
  한편 두 동아리가 공통으로 요구한 사항은 연습 공간 확보였다. 인터뷰 도중 농덕은 기존의 체육관 이용 운영 방식과 관련해 본교에 조치를 희망한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현 방침상 체육학과 이외의 운동 관련 동아리는 체육관을 사용하는 데 어려움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소울엔지 역시 학생관(동아리방, 동아리연습실) 시설 정비와 24시간 개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제55대 총학생회 ‘루트’ 공간문제 TF팀은 지난 7월 4일부터 학교 측에 열람실·학생관 24시간 개방 관련 면담 요청서를 두 차례 발송했으나, 뚜렷한 답변을 받지 못했다. 해당 문제에 대해 심 직원은 “총무인사팀과 협의한 결과 안전을 위해 상시 개방은 어려우나 특별한 상황이 있다면 개별 협조를 통해 일시적으로 개방해 줄 수 있다”고 거듭 설명했다.

1) 가동아리: 중앙동아리 승격심사를 거치기 전의 동아리

송영은 기자 syet05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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