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 사연_

  도대체 헤어짐은 언제쯤 익숙해질까요? 저는 또 이별했습니다. 제 삶에 스며들어서 이젠 빼놓을 수 없는 존재였던 사람이었어요. 그가 가장 좋아하는 고래만큼 제가 많이 아끼고 좋아했습니다. 네, 이상하지만 사랑스러운 변호사 영우가 떠났어요. 저는 한 드라마에 몰두하면 어떤 사람에게든 빠져버리는 일명 ‘과몰입 girl’입니다. 그래서 늘 드라마의 마지막 화를 보는 게 슬픔이자 고통이에요. 그걸 보면 진짜로 헤어져야 할 것 같아서요. 헤어지는 게 얼마나 싫었는지 예전에 방영했던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마지막 회차는 방영하고 나서 1년 뒤에 챙겨 봤어요. 어처구니없죠. 그 정도로 캐릭터와 이별하는 걸 어려워합니다. 누군가가 이 사연을 접한다면 웃겠지만, 이런 제 모습에 공감을 하시는 분이 있다면 친구 한 명을 살리는 셈 치시고 기분이 나아질 만한 노래 한 곡을 선물해주세요.

이미 내 곁에 더는 없는 너지만
난 너를 느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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