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인이 사랑한 '데이터사이언스전공 김태완 교수님'

동덕여대의 이공계열 발전을 위해 힘쓰고 싶다는 김태완 교수님
동덕여대의 이공계열 발전을 위해 힘쓰고 싶다는 김태완 교수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동덕여대 데이터사이언스전공 김태완 교수입니다. 이번 학기에 기초선형대수학(02), 데이터마이닝이해와실습, R프로그래밍 수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교수라는 직업을 선택하신 계기가 있으신가요
  저는 올해 교수로 임용되기 전까지 SK텔레콤에서 7년 넘게 근무했어요. SK텔레콤은 재직자 선호도 조사에서 항상 최상위권을 차지하는 기업이죠. 저도 마찬가지로 회사에 매우 만족하며 직장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그런데 한 곳에서 같은 업무를 반복하다 보니 권태기가 오더라고요. 그래서 새로운 일을 찾게 됐고, 교수라는 직업에 도전했습니다. 회사에서 신입사원들을 마주했을 때 학교 교육의 부족함이 느껴져 늘 아쉬웠거든요. 실무자 출신으로서 학생들에게 보다 실용적인 공부를 제공해주고 싶어 교수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동덕여대에 처음 부임하신 후 느낀 점이 있다면요
  한마디로 여고 같았어요. (웃음) 캠퍼스가 작은 편이라 그런 것 같습니다. 한 건물에서 다른 건물로 이동하는 게 어렵지 않다는 점에 놀랐거든요. 또, 데이터사이언스전공은 이번 해에 신설된 전공이라 학과 내엔 1학년 학생 50명만이 존재합니다. 이 학생들은 모두 제 수업을 듣기 때문에 매번 같은 학생들을 마주하게 돼요. 그럴 때면 마치 여고 담임선생님이 된 듯한 기분이 들죠.

교수님께서 담당하고 계신 데이터사이언스전공을 소개해주세요
  쉽게 말하자면 컴퓨터과학과 정보통계학을 합친 과입니다. 다양한 영역의 데이터들을 빠르게 처리하는 방법을 배우고, 이를 통해 원하는 결론을 도출하는 학문이에요. 우리의 삶은 데이터로 이뤄져 있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예를 들어 식당을 운영하게 되더라도 주변 상권, 소비자 선호도, 물가 등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메뉴를 선정하죠. 여러분도 잘 아시는 손흥민 선수가 소속된 토트넘 홋스퍼 FC에서도 최근 데이터사이언티스트의 채용을 늘리고 있답니다. 이처럼 현대 사회에서는 분야를 막론하고 데이터사이언스가 선택이 아닌 필수 학문으로 떠오르고 있어요.

올해 동덕여대에서 이루고자 했던 것은 무엇이었나요
  우리 학교는 이공계가 비교적 약한 편입니다. 과도 많이 없고, 이 때문에 학생들도 부족해요. 타대학의 경우 교수님들마다 학생 연구실을 배정해주는데, 우리 대학에는 없어요. 그래서 제가 처음 세웠던 계획도 학생 연구실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지금은 이뤄냈고요. 이처럼 저는 동덕여대 학생들과 함께 더 많은 연구를 진행할 수 있도록 변화시키고 싶습니다.

이번 연도 가장 뿌듯했던 순간이 궁금합니다
  뿌듯했던 점이라 하면 이번 학기 특허청 발명진흥회에서 진행한 지식재산 융합인재 양성사업에 선정된 일인 것 같아요. 이 사업에 선정됨으로써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학과 학생들이 지식재산권에 관해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받게 됐거든요. 학생들이 지식재산권과 관련된 수업이라든지 다양한 전문가들의 특강, 그리고 교외 장학금까지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돼 뜻깊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동덕여대 학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선 학생들이 학점에 너무 연연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저도 학부생 때 수강신청에 실패하면 좌절하고 학점이 전부인 양 살았지만, 지나고 보니 그보다 소중한 게 많았다는 것을 느낍니다. 자신의 건강과 주변 사람들을 잊지 말고 세상을 더 넓게 봤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더불어 시시각각 변하는 현대 사회에서 홀로 살아남기란 불가능해요. 개인의 역량을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가진 정보를 타인과 공유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춰야 하죠. 또 남의 의견을 배척하지 않고 이해할 수 있는 아량도 갖춰야 하고요. 앞으로 이를 꼭 기억하며 사회로 나아가길 바랍니다.

 

김한비 기자 hanb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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