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REAM SHOW2: In A DREAM>

위치 I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
공연 일시 I 2022.09.08(목)~2022.09.09(금) 7PM
관전 포인트 I 시즈니들의 재치 있는 슬로건
명언 I “제 인생이라는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이 장면일 거
예요."

  ‘가보자고!!’ 오후 6시가 막 지났을 무렵 Dear U bubble로 ‘지성’에게 온 메시지였다. 9월 8일, 몇 달 전부터 기대하던 NCT DREAM의 콘서트 날이 밝았다. 설렘을 품고 대형 스크린에 재생되는 영상을 시청하던 것도 잠시, 이내 음악 소리가 잦아들고 응원봉의 ‘펄 네오 샴페인’ 빛이 공연장을 메웠다.

  웅장한 효과음과 동시에 등장한 멤버들은 버퍼링(Glitch Mode)’으로 콘서트의 막을 올렸다. 강렬한 리듬에 맞춰 춤추는 모습에 기자도 빨려 들어가듯 무대에 몰입했다. 이어서 몇 곡을 더 선보인 뒤 단체인사를 하자,
팬들은 준비된 슬로건을 어깨 높이로 들었다. ‘드디어 만나게 된 7소년의 콘서트’. 이 콘서트의 하이라이트는 여기에 있었다. 그간 NCT DREAM은 성인이 되면 그룹을 탈퇴하는 졸업 체제로 멤버가 고정적이지 못한 것이 큰 아쉬움이었다. 하지만 2021년부터 졸업 멤버였던 ‘마크’가 재합류하며 7드림을 외치던 팬들의 소망은 현실이 됐다. 이제 당시의 먹먹함은 뒤로하고 일곱 소년들의 이야기에 온전히 집중할 시간이다.

  청량한 여름이 느껴지는 ‘고래(Dive Into You)’ 무대가 끝나자 은은한 달빛이 공연장을 비췄다. 다소 차가운 밤기운에도 한바탕 뛰어놀자며 무대로 달리고, 흩어진 조각을 맞춰 서로를 완성해가며, 금보다 빛나는 지금을 즐기는 그들의 열정은 식을 줄 몰랐다. 강렬한 비트와 함께 하늘에 핀 불꽃은 야외 콘서트의 맛을 한층 더 돋웠다. 또, 그저 귀엽게만 보였던 TV 속과는 달리 이동식 무대를 타고 관객석으로 다가오는 훤칠한 성인 남성의 모습에 저절로 낯을 가리기도 했다.

  꿈만 같던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고 소감을 전하는 시간이 찾아왔다. 멤버와 팬들은 서로를 향한 진심을 고백했고, 아름다운 달을 가렸던 구름을 눈물로 씻어 보냈다. 꿈이 현실로 이어지는 공간, 우리가 함께 꿨던 꿈이 허상이 아니길 간절히 빌어본다.

최보영 기자 choiboyoung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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