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홈페이지는 학교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중요한 지표로 작용한다. 정보를 찾으려는 수험생을 포함해 내·외부인이 가장 쉽고 빠르게 방문할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타대학의 경우 편리한 UI1)와 디자인을 사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본교의 홈페이지는 2019년 개편 이후에도 크고 작은 오류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사용자들의 불편을 낳았다.

  가장 큰 문제는 검색 기능이었다. 최근까지 학교 홈페이지에서 정보를 검색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검색창에 어떠한 단어를 입력하더라도 ‘처리중 에러가 발생하였습니다’라는 알림과 함께 0건의 검색 결과가 나타났다. 수험생들에게 본교 입시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입시’ 단축 버튼도 작동하지 않았다. 해당 버튼을 클릭하면 정보를 불러오는 듯한 대기 화면으로 넘어가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메인 화면으로 돌아왔다. 이처럼 명목상 존재할 뿐 작동하지 않는 검색 기능 때문에 수험생들은 본교 관련 정보들을 찾아보기 번거로웠다.

  더불어 동아리 관련 업데이트도 멈췄다. 본교는 홈페이지의 ‘동덕생활’ 카테고리에 동아리 항목을 마련해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홈페이지에 게시된 33개의 동아리 중 15개는 사라졌거나, 중앙동아리에서 탈락한 상황이다. 또한 명시된 동아리별 공식 홈페이지는 대부분 싸이월드 주소로, 현재는 단 한 개도 접속되지 않는다. 이처럼 해당 정보들이 부정확한 이유는 약 10년 전에 업데이트가 멈춘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전체 메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이트맵’ 기능 역시 작동하지 않았으며, ‘미디어지다인학과’와 같은 사소한 오타도 부분적으로 발견됐다. 본지는 이처럼 꾸준히 제기돼 온 공식 홈페이지 관련 불만 사항을 IT지원팀에 전달했다. 이에 대해 IT지원팀은 “콘텐츠 내용에 따라 수정 기간이 상이할 수 있다”고 답했다. 현재 본교의 홈페이지 운영은 외부 업체와의 협력으로 진행된다. 그 때문에 이러한 불만 사항이 발생하면, 부수적인 전달 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수정이 반영되기까지 일정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이다.

  해당 요청 이후 홈페이지는 일부 개선됐다. 모바일 환경에서는 여전히 검색 기능을 사용할 수 없지만, PC 환경에서는 검색 및 사이트맵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된다. 동아리 항목의 경우, 각 동아리 혹은 학생지원팀의 직접적인 요청이 들어올 때만 수정 절차를 거치고 있다. 그러므로 이번 사항은 학생지원팀의 작업을 거친 뒤 수정될 예정이다. 더불어 IT지원팀은 본교 홈페이지 디자인에 대해 “비교적 최근인 2019년 9월에 개편이 진행됐기 때문에 당분간은 개편 계획이 없다”고 밝히며, 앞으로도 최대한 사용자의 불만 사항을 수렴해 홈페이지를 운영하겠다는 말을 전했다.

1) UI: User Interface의 약자로, 사용자가 컴퓨터를 조작할 때 나타나는 화면 구성
 

김한비 기자 hanb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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