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시대에 필요한 동력을 얻었던 시간, ‘제1회 데사데이’

  지난 5일, 뜨거운 관심과 성원 아래 ‘제1회 데사데이’가 마무리됐다. 백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진행된 본 행사는 1부와 2부를 포함해 총 7명의 연사자가 자리를 빛냈으며, 2개의 공모전 시상식도 함께 이뤄져 학우들에게 뜻깊은 시간을 선사했다.


  신산업 분야 지식재산 융합인재 양성 사업의 일환으로 시행한 데사데이는 IP 인식 제고를 목적으로 기획됐다. 행사 기획부터 연사자 및 심사위원 섭외까지 전 과정을 담당한 데이터사이언스전공(이하 데사 전공) 김태완 교수는 △데사 전공 홍보 △데사데이를 전공 내 시그니처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키려는 계획 △현업 전문가들이 바라보는 본교 학생들이 지녀야 할 자세 공유를 중점으로 고려해 데사데이를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데사데이에 참여한 학우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먼저 학우 A 씨는 “데이터의 중요성과 활용 분야를 알 수 있어서 유익했다”고 전했다. 학우 B 씨 또한 “여러 직종에 계신 현직자들의 강연을 듣게 돼 영광이었다”며, “본교 컴퓨터학과 선배님께서 진심 어린 조언들과 응원을 해주셔서 큰 힘이 됐다”는 소감을 남겼다.


  물론 아쉬운 점도 존재했다. 행사 종료 후 교내 에브리타임(이하 에타)에는 강연 내용에 취업과 관련된 정보가 더욱 담겼으면 한다는 의견과 시상식 진행 및 입·퇴장 질서 개선을 바란다는 글이 올라오곤 했다. 김 교수 역시 “조교도 없는 상황에서 수업 준비와 행사 준비, 행정 업무를 전부 맡다 보니 모든 것이 다 부족했다”며, 내년에 보다 많은 교수님과 함께 준비하면 더 나은 행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첫 시도였던 만큼 미흡한 점이 있었지만, 데사데이가 4차 산업혁명 시기를 살아갈 학생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체득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었음은 확실하다. 이를 발판 삼아 다른 학과에서도 학과의 특성을 살린 행사가 활성화되기를, 그리고 보완점을 개선해 더욱 멋진 모습으로 제2회 데사데이가 다가오길 기대해본다.


최유진 기자 cyj44126@naver.com

 

모두 하나 된 버스킹, 솜솜 사운드에 함께하다

  대동제 <동.동.동>을 맞이해 기자는 학우들이 펼치는 버스킹 공연을 보고자 오후 8시, 민주광장으로 향했다. 해가 지고 어스름한 저녁이 찾아온 본교에 학우들이 여럿 모인 풍경은 상당히 낯설었다. 민주광장에 도착하니 클래식 공연인 ‘달빛 콘서트’가 마무리되고 버스킹을 관람하러 하나둘 넘어온 인파가 공연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었다.


  축제운영위원회에서 음향과 조명을 점검하느라 공연이 10분 정도 지연됐으나 관객들은 지치기보다 부풀어 오르는 기대감을 잠재우기에 바빠 보였다. 무대 점검이 끝난 뒤 첫 번째 팀이 인사를 올리자 모두 기다렸다는 듯 큰 박수와 함성으로 그들을 맞이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분위기는 무르익고, 참가자들은 긴장이 풀렸는지 그들이 준비한 다양한 춤과 노래를 자신감 있게 선보였다. 마지막까지 실력 넘치는 참가자들이 자신의 기량을 발휘한 덕에 관중들 또한 열렬한 응원을 잃지 않았다.


  성황리에 마무리된 솜솜 사운드, 참여한 학우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이번 공연에서 멋진 노래 실력을 보여준 김효주(일본어 22) 학우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먼저 그는  “무대에 오를 때는 위로 올려다보는 관객의 시선에 긴장이 되곤 한다. 그렇지만 솜솜 사운드는 관객들, 특히 학우들과 같은 눈높이에서 노래할 수 있어 편안했다”며 공연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학우들이 진심을 다해 노래를 감상하고 휴대폰 손전등을 응원봉 삼아 호응해주는 모습에 마음이 따듯해졌다”며 열띤 격려를 보내준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나 참가자와 객석에서 버스킹을 관람한 학우 A 씨는 모두 “음질이 고르지 못해 참가자들의 고음을 잘 담아내지 못했다”고 말하며 음향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비록 부족한 점이 있긴 했으나, 솜솜 사운드는 참가자들의 용기와 그 용기에 보답하는 관객의 응원 소리로 학우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돋보인 프로그램이었다. 버스킹에 함께한 모든 이들의 열기 덕에 어느새 깃든 쌀쌀한 가을바람의 추위가 전부 녹여졌을 게 분명하다.


김다연 수습기자 redbona@naver.com

 

놀고 싶은 사람~ 부스로 모여!

  3일간의 축제를 풍성하게 만들어준 일등 공신이라 한다면 바로 ‘부스’다. 굿즈 판매부터 DIY 만들기, 미니 게임, 스포츠, 그리고 축제의 꽃 주점까지! 대동제 <동.동.동>의 부스를 속속들이 돌아다니며 학우들의 이야기를 가까이서 들어봤다.


  먼저 둘째 날 사진동아리 푸른자리의 부스에 방문했다. 부원들이 직접 찍은 사진으로 만든 굿즈는 기자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회장 최유빈(경제 18) 학우는 “푸른자리는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플리마켓 참여를 기본활동으로 두고 있다”고 밝히며 “한동안 코로나19로 대면 축제를 하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사람들을 직접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전해왔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멈춰 세운 것은 스포츠존이었다. 경쾌하게 골대를 통과하는 농구공, 끝없이 올라가는 펀치 기계 점수에 자연스레 시선을 쏟게 됐다. 축운위 국원 이재은(약학 22) 학우 역시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져줘서 기분이 좋았다”며 “부상 및 사고를 가장 걱정했는데 모두 안전하게 즐겨줘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는 말을 남겼다. 참여자 이가영(문예창작 20) 학우는 “스트레스를 건강하게 풀 수 있는 알찬 활동”이라며 신난 목소리로 소감을 전했다.


  우측 바로 옆에는 마치 맛집 웨이팅을 연상케 하는 인파가 자리 잡고 있었다. 바로 주점 부스 손님들이었다. 영화동아리 ㄲ5 회장 강나영(성악 19) 학우는 물밀듯 밀려 들어오는 사람들을 보며 “작은 창업이라고 생각하긴 했다”며 웃음을 내비쳤다. 기자가 부스 운영에 대한 소감을 묻자 “학교 행사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며 애교심이 더욱 샘솟았다”고 답했다.


  이처럼 각종 부스를 돌아다니며 프로그램을 체험해보고 학우들의 표정을 살펴보자 모두가 ‘축제에 진심’인 상태로 이 순간을 즐기고 있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다. 비록 전체 부스를 방문하지는 못했지만, 운동장을 가득 둘러싼 열정과 흥만은 온전히 와닿았다. 운영자와 참가자, 모든 이들에게 부스 프로그램이 알찬 경험과 행복한 추억으로 남았길 바라본다.


전감비 기자 rkaql0502@naver.com

 

동덕콘서트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축제 둘째 날, 본교 백주년기념관 백주년홀에서는 ‘할로WIN 가요제(이하 가요제)’와 동아리공연이 열렸다. 가요제에서는 예선을 통과한 7명의 참가자가 본선을 치렀고 이에 따라 △1등=8만 원 △2등=5만 원 △3등=3만 원 상당의 상품권이 지급됐다. 동아리공연의 경우 1부는 밴드 동아리 ‘얼사랑’과 ‘엑스터시’가, 2부는 풍물패 ‘한소리’, 치어리딩 동아리 ‘에클로’, 댄스 동아리 ‘소울엔지’가 무대를 채웠다.


  출전한 학생들의 동기는 가지각색이었다. “졸업 전에 뭐라도 해보려고요.”, “놀고 싶어서 나왔습니다!”, “뮤지컬 배우가 꿈이에요.” 혼자임에도 당당하게 앞으로 나선 참가자들은 개성 있는 목소리를 한껏 뽐냈다. 그 덕에 결선 진출자를 뽑아야 하는 방청객들은 더욱 심사숙고했다. 1·3·5·6·7번 참가자의 결선 진출이 결정되고 그들은 두 번째 노래를 선보였다. 그 결과 에일리의 ‘Higher’를 부른 3번 전현진(경영 17) 참가자가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그는 “요새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는데 모두 의미가 있어서 좋다”며 “이번 도전도 기억에 남을 것 같다”는 소감을 남겼다.


  오후 8시가 되고 흐린 날씨 때문에 바깥은 쌀쌀했지만, 동아리공연을 앞둔 이곳만큼은 학우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22’, ‘Antifreeze’ 등 잔잔한 곡으로 시작한 얼사랑의 무대와 진정한 락(Rock)이 무엇인지 보여준 엑스터시의 무대는 학우들의 흥을 돋웠다. 몸이 슬슬 풀릴 때쯤 한소리가 풍악을 울리며 2부의 시작을 알렸고 뒤이어 치어리딩 동아리 에클로가 밝은 에너지로 학생들의 사기를 북돋았다. 그다음은 강렬한 주황색이 눈에 띄는 소울엔지의 차례였다. 호흡을 맞춰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인 그들은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하기 충분했다.


  가요제와 동아리공연이 끝나고 에타에는 ‘가요제 아기자우림 탄생’, ‘엑스터시 사랑해’, ‘한소리 공연 보고 벅차올랐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학생들의 넘치는 끼가 더욱 빛을 발한 <동.동.동>의 두 번째 날이었다.


최보영 기자 choiboyoung01@naver.com

 

‘사주’ 장점이 뭔지 알아? 바로 솔직한 거야~

  “당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보여드립니다.” 이번 축제의 컨셉과 가장 잘 맞는 부스를 꼽자면 단연 ‘사주/타로 부스’라 할 수 있다. 축제 기간 내내 학우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 모았던 사주/타로 부스 체험기를 살펴보자!


  축제 첫날, 기자는 마지막 강의가 끝나자마자 해당 부스로 발걸음을 빠르게 옮겼다. 이미 사주/타로를 체험해 본 학우들의 다양한 반응들로 에타가 달아올랐기 때문이다. 인기 부스답게 멀리서도 긴 줄을 체감할 수 있었지만, 무슨 자신감이었는지 조금만 기다리면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마음이 솟구쳤다. 하지만 이 생각이 든 것도 잠시, 대기하는 줄 앞에 걸려있는 ‘오늘 사주/타로 마감’이라는 문구를 발견했다. 이미 너무 많은 학우들이 대기하고 있어 타로 체험은 더이상 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기자가 무척 기대했던 체험이었지만, 첫날은 아쉬운 대로 바로 옆에서 진행 중인 ‘룬점’을 보기로 결심했다. 룬점은 돌을 이용해 자신의 향후 5개월 동안의 운을 점쳐 볼 수 있는 색다른 점괘술이다. 다소 생소한 점괘 방식이라 걱정했지만, 오히려 단순하고 흥미로운 진행이 기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더불어 여기에 더해지는 학우님의 거침없는 풀이가 저절로 눈을 뜨게 만들었다.


  그렇다면, 사주 부스를 이용해본 학우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먼저 학우 A 씨는 “전체적인 사주를 훑어주시는 것 외에도, 궁금한 점을 물어봤을 때 친철하게 답변해주셨던 것 같다”며 후기를 전했다. 또 같은 부스를 이용한 학우 B 씨는 “인기가 너무 많아 약 1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했지만, 모든 학우가 만족할 수 있도록 성의있게 답변해주시는 모습이 정말 좋았다”며 감사를 표했다. 하지만 조금 더 전문적인 풀이였다면 하는 아쉬움도 존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축제를 진행했던 3일 내내 해당 부스는 최다 이용객을 끌어모으며, 교내 최대의 즐길 거리로 자리매김했다.


장수빈 기자 subin5308@naver.com

 

10, 9, 8, 7… 정답을 공개합니다!

  어느덧 축제의 마지막. 대망의 ‘도전! 솜든벨’ 시간이 찾아왔다. 구글폼을 통해 참가 신청이 완료된 기자는 설레는 마음으로 오후 6시에 맞춰 동인관 강당으로 향했다. 형식은 단체 OX퀴즈로 중간에 놓인 밧줄을 기준 삼아 정답이라고 생각하는 곳으로 이리저리 움직여야 했다.


  첫 문제는 10월 공휴일의 개수를 묻는 질문이었다. 2개면 O, 3개라고 생각하면 X에 해당하는 구역으로 자리를 옮겼다. 가벼운 몸풀기용이라지만 정작 문제를 보니 머릿속은 하얘졌다. 다음으로는 거미는 동물인지를 묻는 문제가 이어졌다. 거미가 곤충이라 생각하고 X칸에 섰다. 뭔가 잘못됐음을 일찍 알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기고만장하게 “1등 하고 올게”라며 외친 기자의 말이 무색해진 순간이었다. 그렇게 5번 문제는 호기로운 도전에 끝을 알렸다.


  그 후 학우들은 사진 속 고양이가 양갱이인지 아닌지에 대한 물음과 핼쓱하다와 핼쑥하다에서 옳은 맞춤법을 묻는 질문에 혼란을 겪었다. 생각보다 어려운 문제에 학우들이 우수수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하지만 포기는 금물. 가위바위보 연속 2승을 하면 살아나는 패자부활전이 열렸다. 설마설마한 마음으로 연속 가위를 냈고 MC는 똑같이 보자기를 냈다. ‘영웅은 죽지 않는다’를 속으로 외치며 다시 출전할 수 있었다. 그러나 기쁜 것도 잠시 월곡역 출구의 개수를 묻는 문제에서 또 탈락했다. 뒤이어 한 번의 패자부활전과 여섯 문제가 더 출제되고 나서야 우승자가 나왔다. 1등을 한 최하늘(국어국문 19) 학우는 “막학기에 잊을 수 없는 좋은 추억을 선물 받은 것 같다”는 소감을 남겼다.


  끝으로 진행자 박정연(문화예술경영 21) 학우는 “많은 분께 축제 속에서의 비일상적인 느낌을 전해준 것 같아서 좋았다”는 말과 함께 솜든벨에 참여해준 학우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학과도 학번도 모두 다른 약 130명의 학우가 같은 공간에 모여 짧지만 함께 시간을 보내는 ‘솜든벨’을 통해 축제의 취지를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


이주은 기자 flowerjueu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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