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3, 본관 앞에서 학생들의 외침이 울려 퍼졌다. 55대 총학생회 루트’(이하 루트)가 주최한 1013 공동행동 동덕인 비상 집회가 진행된 것이다. 본 집회에서 제시된 주요 안건은 교내 인프라 개선 전임교원 확충 학생지원비 확대다. 이는 루트가 921일부터 30일까지 본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생 요구 설문조사를 실시해 얻은 2,323개의 의견을 바탕으로 꾸려졌다.

  위의 안건은 적립금 사용으로 해결될 수 있다. 한국사학진흥재단 대학재정알리미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본교의 적립금은 2,192억 원으로, 전국 사립대학 150개 학교 중 9위에 이른다. 하지만 사립대학 1인당 교육비 항목에서는 175개 대학 중 112위를 차지했는데, 이는 학생을 위한 재정 지원이 빈약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루트 연대 국장 김서원(체육 20) 씨는 현재 춘강학술정보관이 보유한 도서는 53만 권으로 전국 대학 평균 72만 권에 한참 모자란 상황이라며 교내 인프라의 부족함을 지적했다. 실제로 규모가 비슷한 비교대학(광운대 덕성여대 삼육대 서경대 서울여대 한성대) 중 본교의 도서 수가 가장 적었다. 전임교원 확보율도 마찬가지다. 2022년 기준 전임교원 1인당 강의 담당 비율1)을 비교했을 때, 본교는 75.8%인 반면 비교대학의 평균은 66.3%으로 전임교원 1명당 담당하고 있는 강의가 비교적 많다. 일례로 문화예술경영전공은 전임교수가 한 명이라 다른 학과의 교수가 강의를 진행하는 열악한 상황 속에 처해 있다.

  루트 소통 국원 이찬희(문예창작 22) 씨는 본교는 적립금이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이뤄졌다는 사실을 망각하지 말아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루트는 이번 달 중순 개최될 교학 소통 ARETE에서 위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1) (전임교원 강의 담당 학점/강의 담당 학점 총계)×100

 

안나영 수습기자 anana278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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