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히_부담스러운_준비_정신 #산책로가_산행로는_아니잖아

  오동근린공원 하나 가는데 뭐가 그렇게 비장했을까? 평소 운동 부족인 걸 티 내는 것도 아니고 아주 본격적인 산행을 하듯 물과 간식을 챙겨 밖을 나섰다. 호들갑을 떤 게 무색하게 15분 만에 목적지에 도착했다. 공원 입구에서 시작한다고 가정하면 단 5분 만에 도착한 이곳. 그러나 허무할 새도 없이 멋진 야경이 기자를 감탄하게 했다. ‘그래, 이런 걸 보며 간식 한 번 먹어줘야지.’ 눈앞의 경치를 볼거리 삼아 간식 포장을 뜯으려던 찰나, 위쪽에서 말소리가 들린다. 어라, 거기 누구 있어요~?

김다연 수습기자 redbona@naver.com

 

 

#마지막_승부_망원_떡갈비편 #기다리다_지쳤어요_땡벌땡벌

  망원시장 투어의 마지막 코스, 수제 떡갈비 맛집 망원 떡갈비에 도착했을 땐 이제 막 반죽이 조리돼 철판에 올려지는 중이었다. 이 집은 약한 불에 은은하게 떡갈비를 구워 육즙이 절로 흐르게 만든다는 점에서 꽤 오랜 시간 기다려야 했다. 포기하려던 찰나, 영롱한 선홍빛의 고기 반죽들이 기자를 유혹하고 있었다. 장장 30분을 기다려 음식을 맛본 결과는 매우 성공적’! 망원 떡갈비에 승부사를 걸고 싶은 당신. 먹는 것에 진심이라면 아침에 몸을 일으켜 당장 망원시장으로 향하라!

김효주 수습기자 hyoju0208@naver.com

 

 

  #자연은_언제나_소중하니까 #도심__자연을_찾아서

  학교에서 1시간가량 지하철을 타고 마곡나루역에 도착했다. 역에서 나와 주위를 둘러보니 식물원은 없고 높디높은 회사 건물과 산책로만 덜렁 있어 처음에는 조금 당황했지만, 지도를 보면서 목적지를 찾아 걷기 시작했다. 가는 길에 보이는 노란빛의 햇살과 단풍들, 그리고 이와 어우러진 여유로운 사람들의 모습은 괜스레 나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적셔왔다. 공강도 없이 매일 학교로 통학하던 기자는 중간고사 기간까지 맞물리자 예민함이 극도로 치솟았었는데 식물원을 돌아다니며 마음의 평안을 되찾을 수 있었다. 식물원에 온 기념으로 화분 하나를 구매하고 싶었으나 학교생활을 하며 식물에 온전한 관심을 줄 수 없을뿐더러, 언제나 마이너스인 나의 손에 의해 금방 죽어버릴까 봐 바로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안나영 수습기자 anana2780@naver.com

 

 

#여기는_카페? #아니면_박물관?

  취재를 위해 방문한 카페는 정말 독특하다는 말 외에 설명할 방법이 없었다. 이곳이 카페인지 박물관인지 긴가민가하게 만드는 장식들. 이게 다 사장님이 여행하며 모은 수집품이라니! 런던, 파리 등 세계 온갖 명소에서 수집한 스노우볼을 바라보고 있자 괜히 마음마저 뿌듯해졌다. 사실 사장님 못지않은 수집광인 기자도 매해 모으는 것이 있는데, 바로 크리스마스실이다! 매 연말, 학교에 크리스마스실이 들어왔다는 소식이 들려오면 기자는 두 손에 3,000원을 꼭 쥐고 주저 없이 교무실로 달려가곤 했다. 책상 속 차곡차곡 모아온 실을 보면 그해 연말 느꼈던 따스함이 온전히 다가온다. 올해는 어떤 크리스마스실이 기자의 마음을 설레게 할까. 기자에게도 언젠가 이 카페처럼 멋있게 소장품을 자랑할 날이 오길 꿈꾼다.

이지은 수습기자 jieuny9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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