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바람 불고 낙엽만 날리던 텅 빈 캠퍼스는 이제 안녕. 대면 수업 재개 이후, 발길 끊겼던 교정은 이제 학우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하다. 특히, 각양각색의 매력을 지닌 학우들의 패션은 캠퍼스를 더욱 다채롭게 만든다. 후드티, 트레이닝 팬츠 등을 코디해 간편함에 초점을 맞춘 ‘놈코어 룩’부터 올해 패션 트렌드로 급부상한 ‘Y2K 룩’까지. 본지는 수많은 옷차림 사이에서 자신만의 개성을 담은 코디로, 빛나는 청춘을 즐기는 이들을 발견했다. 11월의 끝자락, 눈 깜짝할 새 지나가는 가을 날씨를 만끽하는 학우들. 그들만의 개성 넘치는 패션이 궁금하다면, 3인 3색 ‘동덕 F/W 룩’에 빠져보자.


김수인 기자 cup0927@naver.com
김한비 기자 hanb02@naver.com
송영은 기자 syet0530@naver.com
최보영 기자 choiboyoung01@naver.com

 

 

① 국사학과 19학번 송지완 학우 (월곡 캠퍼스)

 

  민트색 트위드 재킷과 미니스커트, 계절감에 맞는 롱부츠까지. 유행을 알차게 반영했다. 여기에 진주 목걸이와 머리띠로 사랑스러운 디테일마저 더해 프레피 룩의 완성도를 높였다.

 

코디를 완성할 때 포인트를 주는 부분이 있다면
  단연 ‘액세서리’예요. 머리띠, 목걸이, 반지, 귀걸이 등 코디에 포인트 주기에 액세서리는 참 좋은 패션 아이템인 것 같습니다. 특히 요즘에는 진주와 관련된 액세서리로 옷차림을 마무리하는 것에 빠져있어요.

평소 추구하는 스타일이 있나
  공주풍의 옷을 어떻게 하면 고급스럽게 말할 수 있을까요? (웃음) 기본적으로 우아한 옷을 좋아하고 프레피 룩1)도 즐겨 입는 것 같아요.

오늘은 뭐 입지? 하고 고민할 때 참고하는 패션 매체가 있다면
  핀터레스트(Pinterest) 사이트를 주로 이용해요. 좋아하는 분위기의 옷 또는 코디를 검색해 비슷한 스타일의 패션을 여럿 참고합니다.

패션 롤모델은 누구인가
  여성 듀오 ‘다비치’의 멤버 강민경 님이 옷을 잘 입는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의 스타일과 체형에 맞게 옷을 잘 입는 점이 특히 그런 것 같아요.

패션에 대한 본인의 가치관이 있다면
  흔히 TPO라고 하죠. 시간과 장소, 상황에 맞는 옷차림을 우선으로 여깁니다. 또한 입은 옷에 따라서 행실이 달라지는 것 같아 평소에도 격식 있게 차려입으려고 하는 편이죠.

 

1) 프레피 룩: 미국 명문 고등학교 학생들의 교복을 활용한 캐주얼 스타일

 

 

② 패션디자인학과 21학번 김금비 학우 (월곡 캠퍼스)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올블랙 룩이다. 자칫하면 무난할 수 있는 검정색 재킷과 치마에 패턴이 들어간 목도리를 둘러 포인트를 줬다. 펑퍼짐하지 않은 핏은 단정하면서도 시크한 느낌을 살린다. 

 

오늘 입은 패션 아이템을 소개해 줄 수 있나
  이 검은색 재킷은 ‘지그재그’에서 구매했고 가격은 3만 원 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회색 셔츠는 ‘블랙업’이라는 브랜드에서 2만 원대에 구매했어요. 폴라티는 일산에서 만 원 후반대의 가격에 샀던 걸로 기억합니다. 치마랑 가방도 보세고 모두 3만 원 언저리였습니다. (웃음) 목도리는 ‘마뗑킴’이고, 정가가 8만 8천 원인데 할인해서 7만 대였고요. 아, 반지는 구찌입니다.

코디를 완성할 때 포인트를 주는 부분이 있다면
  포인트가 될 수 있는 색이나 아이템을 딱 하나 정해서 입는 편이에요. 다 검은색인데 파란색 가방을 멘다든가, 무난한 옷에 튀는 신발을 신어요.

평소 추구하는 스타일이 있나
  완전한 오피스 룩이나 엘레강스한 룩보다는 조금은 스트릿한 느낌을 선호합니다. 캐주얼한 옷도 자주 입어요.

옷장에 가장 많은 색깔은 무엇인가
  검정색이랑 파란색을 좋아합니다. 그 두 가지 색을 조합해서 포인트 주는 룩을 많이 입어요.

패션에 대한 본인의 가치관이 있다면
  튀지는 않지만… 계속 바라보게 만드는 코디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③ 패션디자인학과 20학번 이지영 학우 (청담 캠퍼스)

 

  전체적으로는 모자와 후드티로 캐주얼한 멋이 난다. 동시에 어두운 색감의 치마는 언뜻 보면 단조로우나 플레어에 변조가 있어 독특한 분위기가 풍긴다. 실버톤의 신발로 은근슬쩍 포인트를 줬다.

 

코디를 완성할 때 포인트를 주는 부분이 있다면
  전체적으로 무난하게 입고 어느 한 곳에 튀는 색을 더해주는 편이에요. 무채색 코디에 색깔이 있는 모자를 쓰거나 배색이 돼 있는 가방을 드는 식이죠.

평소 추구하는 스타일이 있나
  예쁘면서 편안한 걸 좋아합니다. 캐주얼한데 은근 꾸민 느낌이 드는 옷이요. 한마디로 ‘꾸안꾸’라고 할 수 있겠네요.

옷장에 가장 많은 색깔은 무엇인가
  갈색, 남색, 아이보리, 카키, 회색 등 차분하고 튀지 않는 색감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제 옷장은 좀 조용한 느낌이에요. 그중에서 가장 많은 건 흰색인 것 같아요. 제일 부담 없이 자주 입을 수 있는 색깔이라고 생각합니다.

패션 롤모델은 누구인가
  ‘greymalle’이라는 브랜드 사장님이 제 롤모델이에요. 색감이나 아이템을 잘 조합하시거든요. 아마 검색해보시면 제가 어떤 느낌을 좋아하는지 단번에 아실 수 있을 겁니다.

패션에 대한 본인의 가치관이 있다면
  과하지 않은 거요! 그리고 쇼핑을 할 때 100% 제 스타일이 아니라면 사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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