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대면으로 입학한 23학번
파동, 코로나로 대면 행사 사례 끊겨 힘들어

  지난 2일, 본교는 코로나19로 약 3년간 유지했던 비대면 체제를 벗어나 전면 대면 체제를 확정했다. 본교는 3년 만에 대면 입학식을 진행했으며, 새내기 배움터나 동아리 박람회와 같은 신입생 행사 역시 대면으로 개최됐다. 비로소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고 있는 본교. 지난 1월 당선 이후 본격적인 총학생회(이하 총학)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파동은 올 한 해를 어떻게 대비하고 있을까. 본지는 개강을 맞이해 파동의 1년 계획을 톺아보고자 총학생회장 김서원(체육 20) 씨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파동의 1년, A to Z
  우선 이번 학기 파동이 중점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활동은 ‘교학소통ARETE’이다. 김 씨는 “해당 자리에서 본교에 요구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며 다양한 의견을 전달하기 위한 준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학생들의 원활한 학교생활을 위한 사항도 있다. 본교 학생들은 외부인 출입(본지 보도 2022년 11월 7일 제535호 2면)과 같은 안전 문제나, 미비한 배리어프리(본지 보도 2023년 3월 2일 제537호 3면)와 같은 시설 문제로 불편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총학 차원에서 공동행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파동은 3월 한 달간 진행되는 여성의 달을 시작으로 △르네상스홀 개편 TF팀 마련 △분리수거 체계 개편 △학생 주차제도 및 흡연 부스 마련 △기후위기 사업 △성 소수자 인권 사업 등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김 씨는 지난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여대연합체육대회’를 올 하반기에도 기획할 예정이라며, “본교 학우들뿐만 아니라 여성 간의 연대까지 이어질 수 있는 행사이니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더불어 파동은 단과대배 체육대회나, 타 대학 학생들과 대학 문화를 공유할 수 있는 ‘대학연합문화제’ 등을 계획하고 있다.

‘비대면 3년’이 만든 나비효과
  23학번 신입생들에게 대학 입학 후 가장 기대되는 활동을 물었을 때, 단연 높은 순위를 차지했던 것은 각종 대면 행사였다. 최수빈(정보통계 23) 씨는 “입학 후 연합동아리에서 활동해보고 싶다”고 전했으며, 이서현(정보통계 23) 씨는 학과 교류 행사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입생들은 이외에도 중앙동아리, MT 등 다양한 대면 행사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그러나 이러한 행사를 준비해야 하는 임원진들의 부담은 큰 상황이다. A 학과 학생회 회장 ㄱ 씨는 “비대면 시기에 받았던 인수인계는 대면 이후 무용지물이 됐다”며, “행사 기획 과정에서 막히는 부분은 인터넷으로 타 대학의 사례를 찾아보거나, 선배님이나 교수님께 직접 물어가며 해결방법을 찾았다”고 그간의 고충을 밝혔다. 지난 3년간 대면 행사들이 일제히 중단되면서 교내의 다양한 단체들의 인수인계 체계가 무너진 것이다. 총학 역시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김 씨는 “근 3년간 대면 행사와 관련된 사례가 없고, 20학번인 저조차 새내기 배움터와 같은 행사를 대면으로 참가해본 적이 없다”며, 대면 행사를 기획하는 데 기초적인 틀을 잡는 것부터 어려움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특히, 총학에서 진행하는 행사들은 대부분 대규모인만큼 기획 단계가 매우 중요하므로, 타 대학 사례와 19년도 이전의 본교 행사 자료를 찾아 준비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전체 대면 이후 눈에 띄게 변화한 부분도 있다. 바로 학생들의 관심도다. 김 씨는 이번 개강 사업으로 진행했던 개강자보를 언급하며 “오프라인을 통해 행사 홍보를 진행할 수 있어 지난해보다 학생들의 참여를 더욱 이끌어냈고, 결과 역시 눈에 띄게 효과적이었다”고 전했다. 더불어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학생들이 학교에 자주 등교하고, 편하게 참여할 수 있는 시간대를 고려해 행사 시간을 정하는 등 보다 체계적인 준비를 위해 많은 고민을 거쳤다고 덧붙였다.

  파동은 앞으로 더욱더 다양한 행사들을 기획할 예정이다. 김 씨는 학생들에게 “SNS 및 학과 단톡에 올라오는 공지를 참고해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며 당부의 말을 전했다. 더불어 파동으로서의 활동이 2달 이상 지난 지금, “남은 10개월동안 파동의 핵심 가치인 ‘소통’, ‘행동’, ‘변화’에 초점을 맞춰 장벽 없이 학우분들께 다가가는 총학생회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한비 기자 hanb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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